2006년 9월 4일 작성 엄마랑 동생을 배웅해주고 이따 아빠랑 저녁 약속이 있어서 지금 집에서 기다리는 중 이젠 공항도 무슨 집앞 문구점 같더라. 오늘 엄마랑 동생은 하루 일찍 영국으로 떠났다. 또한번 떠들썩한 여름을 떠나보낸 탓인지 가을하면 왠지 '외로움'이나 '그리움' 슬픔'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역시 그건 언제까지나 단순하고도 막연한 느낌 일뿐, 곧 온갖 리포트 제출과 시험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을 나에게 가는 계절을 아쉬워하며 한숨 짓거나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마음을 쓸어내릴 틈 따윈 없는 것이 앞으로 다가올 현실. 물론 살다보면 덥든 춥든, 계절이나 날씨와 상관없이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 하지만 그 대부분은 작은 바람이 옆구리를 살짝 스치고 지나가는 듯한, 그러한 일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