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16

2. 2014년은 널널하게

2. 2014년은 널널하게 왜 자꾸 제목에 숫자가 붙는지 의아해하신다면 2015 Preview 글을 확인하기! 처음 사업은 2011년 여름, 주니어학년 마친 여름방학 때 시작했다. 법인사업자등록도 이때 했고. 인OOO 이라는 웹에이전시에 기획안을 건네고 홈페이지 제작을 맡겼다. 그치만 그때는 학업을 마치러 영국으로 돌아가야했고, 헤지펀드 인턴 도저히 못하겠다고 홍콩에서 도망쳐가지고 남은 여름방학 기간에 경영대 후배와 블로그 통해 알게된 미국유학생, 일본유학생 친구들과 꽁냥꽁냥 창업놀이한 셈이 지나지 않아서 정식으로 사업한다-하고 들러붙은건 졸업시험 치르고 귀국한 2012년 여름이었다. 초창기에 함께 한 팀원들을 전부 세어보면 꽤 될 것 같다. 심지어, 학교 다니면서도 온라인으로 같이 일한 친구들도 있고 ..

일상과 생각 2015.04.08

(고교-대학 학부) 7년의 유학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

유학생활 7년. 진짜 길었다. 사실 외국 유학생+현지 학생이건 대개 20~30% 이상은 학부 졸업후, 바로 석사과정으로 진학한다. 내 학교 친구들 열에 세명 정도는 석사 과정을 현재 이미 이수중이거나 올해 진학할 계획이다. 부모님도 예전에는 가볍게 석사 진학을 권유하신 적이 몇번 있었지만, '어떻게 공부를 또 하냐'는 나의 볼멘소리에 이젠 별로 얘기를 꺼내지 않으신다. 동생은 석사 과정까지 마치겠다고 했지만, 나는 오는 여름, 대학을 마친 후, 적어도 향후 5-6년 이내에는 추가 학업 계획이 없다. 사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석사는 당연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지만 1년 휴학을 하기로 마음 먹은 후 석사하는 대신 휴학으로 대체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원래 계획은 학부+석사 직행이었지만 학부+휴학(인턴)으로 바..

일상과 생각 2012.05.15

나 다운 선택과 신념이란

왜 경영대학에 지원했는가 내가 왜 경영대에 들어왔는지를 생각하며 나중에 관리자로서 미래의 직원들을, 고객들을 대하는 그날을 생각하며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전공 트랙인 경영과 정보시스템/IT,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이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를 학교에서 제공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위의 문장은 모범 답안이다. 이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진짜 답은 따로 있다. 이 얘기를 하려면, 7년 전, 내가 국제학교에 다녔을 때로 돌아가야 한다. 입학 전, 과목 옵션 리스트에서 Business 란 글자를 본 순간, ’바로 이거다’ 하고 주저 없이 선택했다. A-level (영국 수능,대학예비과정) 에서 Economics 경제학을 이수하면서 본격적으로 금융에 관심을 갖게 되..

일상과 생각 2012.03.10

새롭게 리모델링한, 나의 마지막 학년을 보낼 스튜디오 기숙사

유학생의 거취에 있어선 크게 3가지 옵션이 있다. 첫째는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는 것, 둘째는 사설기숙사에서 사는 것. 셋째는 플랏(英: 아파트)을 구해 친구랑 쉐어하는 것인데 각각 일장일단이 있다. 첫째, 학교 기숙사에서 사는 것의 경우, (보통 hall of residence 라고 하고, 기숙사마다 이름이 있다. 맨체스터대학교의 경우 캠퍼스 곳곳에 흩어져 있는 50~60개가 넘는 기숙사 홀이 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이므로 아무래도 세가지 옵션 중 제일 저렴하므로 유학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위치에 따라 좀 시끄럽고 기숙사 방의 퀄리티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heating system 이라던가 소음방지라던가 공용 화장실 사용 같은 면 등에서. 1학년 땐 학교 캠퍼스 지리..

다가올 선택에 대한 마음가짐

언제부턴가 이 블로그를 정말 다양한 분들이 보고 계신다는 걸 알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갓 대학에 입학한 유학생의 주절주절 대는 공간이었는데, 이 블로그를 찾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무한 감사를 드리며 늦었지만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또 원하는 결과, 좋은 일만 있으시길. 나에게 일생일대의 변화가 찾아온 계기, 그 첫 번째를 꼽자면 뭐니뭐니 해도 유학이다. 어떻게 보면, 유학을 하면서 나는 기존의 것을 과감히 버림으로써 새로운 무언가를 얻었다. 기존의 것을 지키면서 새 것을 얻을 수도 있었겠지만 유학 초기 당시의 내겐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여유의 반에 반도 없었다. 그땐 너무 어렸고 아무 것도 몰랐다. 내가 결정한 선택이 미래 어떤 영향, 결과를 가져올지. 나는 무언가에 몰입하면 그것을..

일상과 생각 2012.01.18

아무리 생각해도 What I thought was right

굉장히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글 쓰는 게 살짝 좀 뻑뻑한 느낌이 든다. 솔직히 이 글 내용은 아마 나만 이해하지 남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를 것 같다. 사실, 그동안 블로그 관리를 잘 못한 건 이 블로그를 앞으로 어째야 할까, 오랜 고민을 했기 때문이다. 영국유학생 Portfolio 라고 떡하니 블로그 제목으론 써있고 (심지어 포털 사이트에 등록까지 했는데) 내가 언제까지나 ‘영국유학생’으로 있는 건 아니다. 물론, 해외유학생, 유학파, 영국 유학 뭐 이런 나의 태그들을 나에게서 아예 뗄 순 없겠지만 사회인이 되고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다양한 인생의 계획이 세워지고 변경되기 때문에 그때마다 나에게 새로운 태그를 붙이고 싶다. 물론, 얼마든지 블로그 제목을 바꿀 순 ..

일상과 생각 2011.12.31

마지막 학년 새학기에 임하는 복학생의 소감

고려대 경제학과에 다니는 친구, 오씨 (성이 오씨임)가 카투사 전역을 하고 복학생 신분으로 학교로 다시 돌아갔을 때 학교생활 (정확히 말하면 공부와 친구사귐)에 익숙해지는데 한달이 꼬박 걸렸다며 무조건 첫 주에는 먼저 다가가 친근한 표정으로 말을 걸고 어울려야 한학기가 편하다고, 직장에서 일하는 것과 학교서 공부하는 것은 천지차이라며 가서 잘하라고 겁을 잔뜩 줬다, 그것도 영국으로 가기 일주일 전에. 뉴욕주립대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그 친구는 지금쯤 재밌는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을터. 그렇게 대학생활을 알차게 잘 보내면서 내게 조언을 해주는 게 왠지 쫌 미심쩍은 구석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덕분에, 일주일 내내 내 마음은 편치 않았다. 어쩌면 줄곧 외면하고 있던 ‘복학’을 그 친구가 잘 상기시켜..

일상과 생각 2011.10.05

준비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기회

10대 였을 때 7막7장의 홍정욱을 롤모델로 삼았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7막7장을 책 페이지가 손때가 묻어 닳고 닳을 때까지 읽었다. 내게 7막 7장은 내가 유학생활을 하면서 탈선하지 않고 정신을 바로 잡아준 바이블이었다. 20대 초반, 지금의 나에겐 세 명의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 첫번째 인물로 내 어머니 (IQ가 148이 넘는 천재이며 기존의 틀을 깨는 아이디어맨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과 혁신하면 스티브 잡스, 그리고 대의와 원대한 꿈을 꾸는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이다. 며칠 전, 농축액 같은 손정의의 짧은 전기 글을 읽으면서 손정의가 하는 말 하나하나가 이심전심으로 마음속에 새겨졌다. ‘남다르게 살고 싶다.’ 물론,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나는 서머인턴 자리를 정신 없이 찾아 헤매는 해외유학..

일상과 생각 2011.09.20

나의 차별화를 완성시키는 7대 요소

① 절박함 지금의 나의 성격이라던가 성향은 유학을 계기로 어렸을 적 때와 많이 바뀌어버렸다. 수동보다는 능동적으로 내가 변모하려고 애썼다. 유학생활이 1년도 채 안 남은 지금 시점에 와서야 말하는 거지만, 나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노력이었다. 다행히도 나의 경우, 한국에서 어느 정도 영어를 좀 하는 축에 속했었기에, 수업시간에 영어를 못 알아듣는 적은 없었지만 유학이란 것에 적응하고 차츰 익숙해지고 그것을 즐기고 여유를 가질 위치에 이르려면 어쩔 수 없는 포기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버릴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많이 버려야 했다. 유학이란 게 대단하고 거창해서가 아니라, 기존의 낯익은 환경에서 처음으로 벗어난다는 것이 본래 그렇다. 유학의 장점이 뭐냐 묻는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영어 능통, 선진교육, 해..

일상과 생각 2011.09.06

강하고 강력한 확신

생을 살다 보면 몇 번인가 자신의 캐릭터를 수정, 혹은 전면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는 법이다. 예를 들면 이사로 인한 전학이나, 대학 진학, 군대, 여행, 혹은 취직 등등. 유학을 계기로 나는 내 캐릭터를 바꿔 보자고 마음먹었다. 이제까지의 나를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한 환경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때가 바로 그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는 없는 것, 이를테면 논리력, 분석력, 예리함, 까다로움, 신중함, 부드러움 등등의 성향을 가진 유명인들을 샘플로 삼아 흉내를 내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한 명만 고르면 개성이 너무 강하므로 여러 명 정도 믹스해서. 그런 다음 어느 정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 변했다',..

일상과 생각 2011.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