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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리모델링한, 나의 마지막 학년을 보낼 스튜디오 기숙사

유학생의 거취에 있어선 크게 3가지 옵션이 있다. 첫째는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는 것, 둘째는 사설기숙사에서 사는 것. 셋째는 플랏(英: 아파트)을 구해 친구랑 쉐어하는 것인데 각각 일장일단이 있다. 첫째, 학교 기숙사에서 사는 것의 경우, (보통 hall of residence 라고 하고, 기숙사마다 이름이 있다. 맨체스터대학교의 경우 캠퍼스 곳곳에 흩어져 있는 50~60개가 넘는 기숙사 홀이 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이므로 아무래도 세가지 옵션 중 제일 저렴하므로 유학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위치에 따라 좀 시끄럽고 기숙사 방의 퀄리티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heating system 이라던가 소음방지라던가 공용 화장실 사용 같은 면 등에서. 1학년 땐 학교 캠퍼스 지리..

어려운 문제 풀이과정 ①

일회성일 줄 알았는데 기억이 이렇게 오래갈 줄이야 이 정도 갖고는 내 기준으론 좋아하는 감정에 속하는 건 아닌데 왠지 모르게 진심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 그냥.. 자꾸 생각이 난다. 근데 이름도 나이도 어디 사는지도 뭘 하는 사람인지 누구인지 아무 것도 모른다. 흠. 어떻게 만나야 하지? 운이나 또 다른 인연이 생기지 않는 이상 그사람을 다시 만날 길이 없다. 일단 나부터 누군지 알려야할 것 같아. 그렇담 어떻게 해야 나의 존재를 그사람에게 알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그사람이 나의 소식을 접할 수 있을까. 아아 이건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문제. 아니 어쩌면 꼼수....? 나는 이런 인연을 좋아한다, 보편적이고(?) 밋밋한 만남보단 짧지만 인상에 남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리더라도 왠지 재밌는 풀이를 해..

일상과 생각 2012.02.07

사업아이디어 카피, 대한민국에서는 정녕 카피 밖에 할 줄 모르는가

나는 상대방에게 여간해선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이다. 어렸을 때도 친구와 크게 치고 박고 싸우거나 고성을 오가며 심하게 말다툼한 적도 거의 없고. 화가 나더라도 집에 와서 씩씩대지 일단 현장에선 대부분 참는다. 너무 참아서 문제라고 지적 받을 정도로 참는다. 왜냐면, 이쪽에서 반응하고 대꾸하면 나도 똑같아지는 거니까, 같이 내려가는거니까. 근데 이번건 정말 못 참겠다. 이거는 비즈니스 문제라서 절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남의 얘기라 들었을 땐 그저 나와는 먼 얘기 같았는데 직접 내가 당해보니까 황당하고 기가 찬다. 상식 밖의 일, 그러니까 이해할래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에는 정말 못 참겠다. 최대한, 내 블로그에선 논쟁의 소지가 있는 주제는 포스팅하기를 피했지만 이번 글은 작정하고 올린다. 201..

일상과 생각 2012.01.23

다가올 선택에 대한 마음가짐

언제부턴가 이 블로그를 정말 다양한 분들이 보고 계신다는 걸 알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갓 대학에 입학한 유학생의 주절주절 대는 공간이었는데, 이 블로그를 찾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무한 감사를 드리며 늦었지만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또 원하는 결과, 좋은 일만 있으시길. 나에게 일생일대의 변화가 찾아온 계기, 그 첫 번째를 꼽자면 뭐니뭐니 해도 유학이다. 어떻게 보면, 유학을 하면서 나는 기존의 것을 과감히 버림으로써 새로운 무언가를 얻었다. 기존의 것을 지키면서 새 것을 얻을 수도 있었겠지만 유학 초기 당시의 내겐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여유의 반에 반도 없었다. 그땐 너무 어렸고 아무 것도 몰랐다. 내가 결정한 선택이 미래 어떤 영향, 결과를 가져올지. 나는 무언가에 몰입하면 그것을..

일상과 생각 2012.01.18

Unsent Messages (3)

1. Since 2006년 7월 10일 보이는 건, 한강. 강물에 비친 노을. 항상 반복되는 구간인데도 언제나 항상 지하철 창 밖을 볼때면 당신이 그립다. 창 밖을 바라보다 보면 도착역에 닿을 때까지도 당신 생각이 끝나지 않는다. 닿을 수 있는 것과 닿을 수 없는 것.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 눈이 내려서인지, 진작에 차가워진 손은 매우 차가웠다. 이미 밖은 깜깜하게 어두웠고 그래서인지 집까지 향하는 길이 조금 더 멀게도 느껴졌다. 집으로 향하는 길을 조금 천천히 걸으면서 나는 당신을 생각할 시간이 길어져서 좋았다. 나는 평소보다, 남몰래 더 많이 울었던 것도 같고, 남몰래 스스로에게 더 많은 중압감을 줬던 것 같다. 울컥해서 눈물이 쏟아져 내려오지 않으려 온갖 인상을 썼다. 나는 당신이 매우..

일상과 생각 2012.01.14

경영학, 경제학이 지고 컴퓨터와 IT 인재가 뜬다

[앵커 멘트] 미국은 요즘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한 졸업생들에게 기업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 정보기술 업계가 눈부시게 성장하면서 일자리가 많고 높은 보수가 보장되는 컴퓨터 사이언스에 인재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거에는 뉴욕의 '월스트리트'가 대학생들 사이에 성공의 지름길로 불렸지만 이제는 옛말입니다. 금융과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페이스북의 창업 과정을 다룬 영화 '소셜 네트워크'와 같은 세계가 이제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취업이 바늘구멍처럼 어려운 시대이지만 정보기술 업계는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녹취:로버트 핑커튼, 뉴욕기술대 컴퓨터학과 졸업생] "지난해 말 컴퓨터 공학으로 ..

커리어 2012.01.07

아무리 생각해도 What I thought was right

굉장히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글 쓰는 게 살짝 좀 뻑뻑한 느낌이 든다. 솔직히 이 글 내용은 아마 나만 이해하지 남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를 것 같다. 사실, 그동안 블로그 관리를 잘 못한 건 이 블로그를 앞으로 어째야 할까, 오랜 고민을 했기 때문이다. 영국유학생 Portfolio 라고 떡하니 블로그 제목으론 써있고 (심지어 포털 사이트에 등록까지 했는데) 내가 언제까지나 ‘영국유학생’으로 있는 건 아니다. 물론, 해외유학생, 유학파, 영국 유학 뭐 이런 나의 태그들을 나에게서 아예 뗄 순 없겠지만 사회인이 되고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다양한 인생의 계획이 세워지고 변경되기 때문에 그때마다 나에게 새로운 태그를 붙이고 싶다. 물론, 얼마든지 블로그 제목을 바꿀 순 ..

일상과 생각 2011.12.31

영국 Top 대학 디자인학과 순위 (Art & Design 부문) 2012년도

해외대학 진학 고려시 대학 순위는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종합 순위보다는 학과별 순위가 더 변별럭이 높고 각 학교마다 간판학과가 틀리고 주력하는 분야가 틀리기 때문에 반드시 학과별 랭킹을 우선시 해야 한다. Table: Top universities for arts courses Art & Design 부문 (인디펜던트 발표 랭킹) 1 University College London 2 Brunel 3 Newcastle 4 Edinburgh 5 Dundee 6 Reading 7 Goldsmiths College 8 Oxford 9 Loughborough 10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11 Brighton 12 Leeds 13 Heriot-Watt 14 Sal..

교육 2011.11.26

밤하늘의 별

대학 입시에 숨이 막혔던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에서 나의 유일한 낙은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내가 학교 캠퍼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캠퍼스 가운데 넓은 언덕이었는데 그곳에 가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수천, 수만개의 크고 작은 별이 눈부실정도로 반짝였다. 도시 공해로 때 타지 않은 곳이라 공기도, 하늘도 맑아서 별이 참 잘 보였다. 심지어 언덕 옆에 자그마한 천체 망원경 건물도 있을 정도였다. 별들은 빨대로 쪽쪽 빨아먹고 싶을 정도로 그저 예뻤다. 매번 하늘을 올려다 볼 때마다 눈을 떼지 못하고 바보처럼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어서 친구들이 놀려댈 정도 였는데 나에겐 별들은 하늘을 바라보는 그때 그 순간만큼은 내가 편안히 맘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하는 그시절 유일한 존재였다. 금방 스치고 지나갈 하늘이지..

일상과 생각 201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