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좀 들었다고 블로그 글 한 줄 쓰기가 이리 힘들 줄이야
대체 어렸을 적엔 무슨 힘으로 정신으로 글을 써내려갔는지 혀가 절로 찬다.
앞뒤 전후 상황을 묘사나 제대로 할 수 있을련지 모르겠다. 그치만 왠일인지 오늘 느꼈던 감정을 꼭 기록하고 싶었다.
좋은 소식이나, 잘 된 일이 생길 때면 항상 인생에서 아찔 했던 두 가지 순간을 떠올린다.
아무도 모르는, 오직 나와 하나님만이 아는 그때 그 순간, 푹 바닥으로 꺼졌던 감정들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어쩌면 초심을 잃지 않는 행위인지도 모르겠다.
정말이지 1도 미소가 지어지지 않는 암울한 시절이지만 정말 값지고 귀한, 감사한 모멘트.
그로 인해 오늘의 작은 기쁨은, 지금의 내 모습은 당연한 게 아니란 것과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지만 먼 훗날에는 한뼘 두뼘 훌쩍 더 단단해지고 담대해질 거라는 것을
미리 알고 감사해 하는 것이 나의 믿음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