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로 워크숍 내려가는 길, 어찌어찌 1시간 남짓 시간이 남았다지리도 잘 모르는 데다 원래 타야 했던 버스 정류장에서 더 걸어가 보기로 했다가방에는 도시락을 싸왔지만 어디 편의점 들어가서 전자레인지만 쓸 수도 없고점심 시간인데 배가 안 고팠다마음의 심난함이 온 몸에 퍼지는 것을 애써 꾹꾹 눌러서였을까 그렇게 한참 걷다가 문득 이럴바엔 기도할까 싶었는데,얼마 지나지 않아 눈에 띈 건 "우방교회 200m"라는 알림판시계를 한 번 보고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디야 - 하면서 조금 짜증이 날 무렵에어느새 교회가 눈 앞에 있었다혹시 문이 잠겨 있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열려 있었다 예배당 안은 아담했지만 참 따스한 분위기였다십자가가 제일 먼저 눈에 보였고맨 앞까지 나아가 무릎을 꿇었다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