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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직접 경험할 때

전주로 워크숍 내려가는 길, 어찌어찌 1시간 남짓 시간이 남았다지리도 잘 모르는 데다 원래 타야 했던 버스 정류장에서 더 걸어가 보기로 했다가방에는 도시락을 싸왔지만 어디 편의점 들어가서 전자레인지만 쓸 수도 없고점심 시간인데 배가 안 고팠다마음의 심난함이 온 몸에 퍼지는 것을 애써 꾹꾹 눌러서였을까 그렇게 한참 걷다가 문득 이럴바엔 기도할까 싶었는데,얼마 지나지 않아 눈에 띈 건 "우방교회 200m"라는 알림판시계를 한 번 보고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디야 - 하면서 조금 짜증이 날 무렵에어느새 교회가 눈 앞에 있었다혹시 문이 잠겨 있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열려 있었다 예배당 안은 아담했지만 참 따스한 분위기였다십자가가 제일 먼저 눈에 보였고맨 앞까지 나아가 무릎을 꿇었다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정리..

QT 2024.10.26

기도를 들어주심을 깨닫는 순간

어떤 기도는 기도하면서 응답을 주실 때가 있다 (이런 말 한다고, 신실하다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대개 그러한 기도는 하나님도 원하시는, 하나님 보기에도 원하시는 내용을 기도할 때가 많다 나를 위한, 나의 바라는 바를 위한 것을 기도 드릴 땐 당연히 바로 응답이 없으시다ㅎ 그러다가 수개월, 때론 몇 년이 흐른 뒤 그때 내가 하나님 저는 무대 스테이지를 올라갈 때마다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고 너무 떨려요 왜 이렇게 저는 발표를 못 하는 걸까요 왜 이렇게 떠는 걸까요 대표라는 직은 항상 앞에 나서서 많은 사람들에게 회사와 서비스의 가치를 설명하고 공감시키고 설득하는 사람인데, 오프라인 발표도 떨리고 온라인 발표도 떨리고 대본을 만들어도 떨리고 이런 꼴로 제대로 사업이나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 저 좀 안 떨리게..

QT 2022.11.05

삭개오 이야기 (누가복음 19장 1절~10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누가복음 19장 1절부터 10절까지 삭개오의 이야기다. 2천여년 전 이스라엘의 '여리고'라는 도시는 당시 금융과 무역이 발달한 도시였다고 한다. 삭개오라는 사람은 이 도시의 세관장이였는데. 세수를 걷어 로마에 바치는 사람이다보니, 유대인들로부터 경멸을 받기 일쑤였다. 하는 업이 돈 걷는 일이여서 그런지 부자라 돈이 많았지만, 삭개오는 무언의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예수님이 여리고 지역을 행차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나가는데 몰려든 사람이 많아 예수님이 보이지 않았다. 더군다나, 삭개오는 키가 작았기 때문에 까치발을 들어도 도무지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다. 이때, 저 멀리 돌무화과 나무를 발견하고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그 앞을 지나가는 예수님 얼굴을 보려..

QT 202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