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그 아이디어가 시장에 나와 대중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기 까지는 아이템 말고도 트렌드, 디자인, 마케팅, 원가 절감, 특허, 기술 등 여러가지 것들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또 운도 좋아야 겠구요.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투지와 열정을 갖고 열심히 본인의 사업 아이템을 설명하지만 그 사업 아이디어가 실행이 어려운 이유는 대표님을 보좌할 사람들이 없어서일 수 있습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유통 관계자, 마케터, 법률 검토자 등 함께 이 사업을 여러 각도로 바라보고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팀원이 없다면 그 아이디어는 어느 새, 나와 똑같은 아이디어를 조금 비틀어 시장에 낸 다른 사업가에게 시장 선점 자리를 내줄 수 밖에 없겠죠.
오너는 통창력으로 결정과 지시를 내리는 사람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스타트업일수록 여러 각도로 생각하고, 본인 전문분야에 능력이 있는 팀이 필요합니다. 이런 팀을 데리고 있으면, 생각지도 못한 개선점이 나오기도 하고, 현존하는 서비스에 플러스를 더해 시장에 먹힐 만한 서비스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사실 스타트업은 내 편인 팀과 돈, 그리고 시장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있으면 결국 거의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여기서부터가 스타트업 초기, 실수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너는 영업을 맡아, 내가 개발할게 라건가
너가 디자인해, 나는 유통을 맡을 게 라던가 등등
친구들, 직장 동료들이 의기투합하여 사업을 시작하는 회사는 좀 낫습니다.
반면, 같이 할 파트너를 못 구한 1인~2인 규모의 기업대표분들은 알바나, 직원 채용 생각을 하실 겁니다.
에잇, 알바 하나 쓸까 생각을 하시거나, 잡코리아, 사람인에 채용글을 포스팅을 한번 이상은 해보셨을 겁니다.
직원을 채용을 해도, 몇 달 되지 않아 온갖 핑계를 대며 나가기 일쑤고
만만하게 작업지시할 어린 직원은 가르쳐 놓으면 나가고
정부지원금 제도로 겨우 인턴 지원금 대상기업이 되었는데, 어린 인턴 놈은 너네 나 때문에 지원금 나오니, 내 월급 더 올려줘 이러고 있고
실력은 있는데 사내 정치를 해서 열심히 일고 있는 다른 직원들까지 물들여 놓질 않나
이 모든 것은 저는 물론이고 실제 클라이언트 회사 경험담 사례입니다.
이런 회사 내부 문제에 지치고
계약 체결, 투자 유치, 영업 미팅 등 더 중요한 일이 있는데
그것을 함께 의논할 팀원이 없다는 것에
대표가 이 일, 저 일 신경쓰며 정말 허드렛일까지 하며 사업을 세팅하고 운영하기엔, 답답함 그 이상의 무엇을 느끼실 거에요.
저는 여기서 과감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20년 30년 넘게 전혀 몰랐던 사람을 이력서 종이 몇장과 몇분, 몇시간에 나눈 대화로
그 사람에게 이런이런 일을 하면 매월 얼마를 줄게 - 라는 계약은 하지 마시라고요.
직원 채용 하지 마세요.
좀더 쉽게 표현하면,
지금 회사 통장 잔고가 1년 버틸 만큼이 아니라면 직원 채용은 하실 시점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직원을 두고 그 직원들과 시너지를 내며 벌어가겠다 - 는 옳은 생각이 아닙니다.
다 될 것 같던 계약이 안되거나, 생각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는 등 회사 자금 흐름에 변수가 되는 일들이 예측 불허하기 때문입니다. 이부분에서 만큼은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직원은
대표님의 회사가
- 매월 고정 순이익 2000~5000만일 때 직원 1명
- 매월 고정 순이익 1억원일때 직원 2~3명
을 채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는 대표님이 원하시는 만큼 직원을 채용하셔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벌써 연매출 10억이 넘는다면, 투자유치에 유리한 고점에 있다는 것이고 자연히 투자자와의 미팅이 잦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굳이, 직원을 정직원으로 채용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축구선수가 구단으로부터 퇴직금을 받나요? 일정 기간 동안 열심히 공을 차겠다는 계약을 한 겁니다. 엄밀히 말하면 축구선수도 계약직이에요.
축구 얘기가 나왔는데, 축구에서 공격수, 수비수, 골키퍼, 미드필더 들이 있는 것처럼 각자 맡은 바에 최선과 책임을 다하는 조직이여야 합니다.
때론 선수를 교체하기도 하고, 이적시키기도 합니다.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겠지만, 결국 책임은 감독이 있는 것처럼
스타트업에서의 팀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의 책임은 대표에게 있습니다.
오너는 큰 계획의 틀을 짜고 해야할 미션과 책임을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을 팀으로 끌어들이고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 대표님에게 필요한 것은 직원이 아니라, 내 아이템을 현실화해줄, 내 사업 서비스, 제품을 더 고도화해줄, 일시적인 팀이 필요한 것입니다.
회사에 필요한 팀은 스포츠 팀 같아야 합니다.
그 팀은 굉장히 가벼운 조직이면서도
팀원 모두가 가변적인 스타트업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여야 합니다.
팀원 모두가 1가지 이상은 전문 스킬이 있어야 합니다.
팀원 모두가 대표님의 사업 서비스, 제품을 위해 특정 기간동안 TF팀으로 한 팀이 되는 사람들이여야 합니다.
그래야,
대표님에게 매월 지급해야하는 급여와 퇴직금, 직원관리에 놓여나실 수 있습니다.
사업 아이템에 대한 시장조사, 통계 자료 조사를 하는 시간에 더 집중하시거나 중요한 관계자를 만나신다던가, 뭔가 사업 본연에 더 집중하시는 것이 스타트업 초기에서는 맞습니다.
사실 직원도,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한 1차원적인 돈 해결을 넘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아실현과 워크 라이프 밸런스 워라벨이라고 하죠. 이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요.
이건 제가 직접 목격한 건데요.
언젠가, 저녁 7시 넘어 지하철을 탔었습니다. 퇴근시간대니까 지하철 칸 안에 사람들이 많이 탔죠. 저는 곧 내려야 해서, 문 앞에 서있었습니다.
진동 벨이 울리더라고요, 옆에 여자분은 친구와 통화하는 듯 했습니다. 전화중에 핸드폰 액정화면을 보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
"아 사장 새끼가 문자했어"
와...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직장에서 나보다 윗 사람을 까는 건 그사람이 정말 싫어서가 아니라, 물론 진짜 증오할 수도 있겠지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인건 아시죠.
하루 8시간 10시간 넘게 죽어라 일만 하고, 술 잔 기울이면서 잠시 또 잊고, 발산하고 그러고 또 일하는 거죠.
직원도 사람인지라
인테리어 멋드러진 오피스에서 기왕이면 일하고 싶고
월급 돈 더 많이 주는 데 일하고 싶고
출산휴가나 각종 휴가에 인심 쓰는 회사를 좋아할 것이고
무엇보다, 쑥쑥 커갈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라는 판단이 드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픽사 등이 유난히 사무실 인테리어를 중요시 여기는 이유는 쾌적한 공간을 임직원에게 제공하겠다는 오너의 마음도 있겠지만 사무실 공간에서 농구도 하고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가는 공간에서 있다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쉽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직원들과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면서, 한 마음으로 회사를 키우길 바라신다면 먼저 대표님의 회사가 직원들이 일하고파 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치만, 저렇게 뒤로 욕하는 직원을 두고 싶진 않으실 거에요.
프리미어리그 축구 구단들은 밀사 수준으로 스카우터들을 각종 경기장에 보내어 유망한 축구선수들을 국정, 신체조건, 이력 등 여러가지를 따지고 분석해서 데려옵니다. 심지어, 열살, 스무살도 채 되기 전에 데려가 키우기도 합니다. 그런 선수가 메시나 호달두 입니다.
대표님은 어떠신가요?
편하게 취업 사이트에 게시글 올리고 사람이 뽑히길 기다리시진 않으셨나요?
지인에게 좋은 사람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시진 않으셨나요?
1년 후, 5년, 10년 후에도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의 명단이 있나요?
비록 지금 당장은 일손이 딸리더라도, 서비스/제품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 그리고 그것을 위한 준비가 더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고, 누구로부터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 곰곰히 따져보면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가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