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제품/서비스를 론칭했다, 마케팅을 해야하는 시점은? 포스팅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는 본격적으로 예산 투입해서 마케팅을 하기 전, 사전 점검사항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1. 타겟층이 누군지 정확히 알것
먼저, 누구를 대상으로 홍보할지 뚜렷하신가요? 연령층, 사는 지역, 성별, 직업, 대개 무엇을 좋아하나요?, 소비력은 어떤가요?
타켓층이 있느냐 없느냐, 없이 홍보를 한다는 건,
연애를 예로 들어볼게요.
우연히 길을 가다가, 내 이상형에 가까운 맘에 쏘옥 든 사람을 만났습니다. 키가 크고, 미소가 싱그럽고, 직업은 교사입니다. → 타겟층이 있음
결혼을 해야 하는데, 나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저 결혼만 하고 싶을 뿐입니다. → 타겟층이 없음
2. 우리 제품/서비스에 대한 임직원의 프라이드
그 다음, 사장 여러분 또는 임직원들이 여러분의 회사 로고, 상호명, 웹서비스라면 디자인, 제품이라면 패키지 디자인, 전반적인 제품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지 살펴봐주세요.
아셔야할 것이, 한 기업, 그 기업의 제품/서비스의 제일 첫번째 입소문은 바로 사장 나 자신과 직원 여러분에게서 나옵니다.
퇴근하고 술 한잔 기울이면서 회사 얘기, 부모님에게, 연인/친구들에게, 또 그 친구들/가족들이 ~회사는 이렇다더라 얘기가 전해갑니다. 그런데, 임직원들이 자사 서비스/제품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 돈을 아무리 퍼부어도, 홍보 컨텐츠에서부터 맥아리가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 임직원들의 프라이드를 점검해야 합니다.
만약 자부심이 낮다면 여러가지 방향으로 개선점을 생각해봐야겠죠. 이를테면, 로고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화/리뉴얼과 같은 디자인적인 접근에서부터, 급여/인센티브/성과급 등 급여 체계에 대한 개선, 사무실 인테리어, 복지 등등
3. 우리 제품/서비스의 노출 경로
기존 고객에 물어야 합니다. 어떻게 방문하셨나요? 어떤 경로고 알고 오셨나요?
ㅇTV/언론매체
ㅇ인터넷
ㅇ지인/추천
ㅇ직접 검색
등등 이런 설문조사 폼을 한번씩은 보신 적이 있으실 거에요. 이 것을 왜 알려고 할까요?
도대체, 우리 고객들이 어느 현관으로 많이 오가나,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용실 매장이라면 예약 손님에게 물어서,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왔는지, 키워드를 누렀는지, 친구가 추천해줬는지 데이타를 수집해야 합니다. 네이버 예약 기능을 통해서 손님이 많이 왔다고 한다면, 홈페이지, 블로그 갖고 있는 모든 채널에 네이버 예약기능을 달아야겠죠.
이 수집기능은 온라인/오프라인 동시에 병행해야 합니다. 웹/앱 서비스라면, 관리자 어드민에 유입경로가 보여지도록 기능을 달아야 합니다.
4. 브랜딩, 브랜드 이미지 구축: 노란색 하면 카카오톡, 연두색하면 네이버
색깔로 기업을 떠올리라고 했을 때, 파란색 하면 삼성, 초록색 하면 네이버, 노란색 하면 카카오톡이 연상됩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기업일 수록,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색깔, 캐릭터와 같은 연상되는 이미지나 착한 기업, 최저가 견적비교하면 ㅇㅇㅇㅇ 등의 기업이미지가 될 수도 있구요. 그러려면, 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해야 합니다.
돈 만 있으면 몇천 몇억을 들여서 BI CI를 제작, 작명하고 싶습니다. 유명한 ㅇㅇㅇ로부터 1억 주고, 5음절 되는 상호명을 네이밍했다는 얘기는 사업하다보면 종종 들으실 수 있습니다. 뭐 이런 건, 자금력 있는 기업이나 대기업이나 할 수 있겠죠.
꼭 돈으로 브랜딩이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창업한 기업, 스타트업은 내 사업의 성과와 성장력이 브랜딩으로 이어집니다.
브랜딩이란, 사람들이 인식하는 무언가 - 이니까요. 좋은 서비스와 제품력이 있다면, 사람들은 괜찮은 회사, 괜찮은 제품으로 생각할 거에요. 바로 거기서부터, 브랜딩을 시작하면 됩니다.
5. 마케팅에 대해 관심 갖기
네이버에 홍보마케팅, 홍보 대행, 이렇게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마케팅 대행사가 유료로 키워드 홍보한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심지어, 몇만명이 소속되어 있는 마케팅 대행사 커뮤니티도 있습니다. 기라성 같은, 마케팅 스킬이 좋은 기업도 많이 있겠지만, 그들도 밥벌이 하겠다고 마케팅을 대행하는 겁니다. 내 제품/서비스를 충분히 이해하고, 내 직원같이, 오너 처럼, 나처럼 일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정직하게 속이지 않고 시킨 업무를 딜레이 되지 않고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를 잘 찾는 것부터도 어렵습니다. 속 편하게, 마케팅 직원을 채용하면 일시적으론 해결되지만, 1명 갖고는 버겁습니다. 2명 3명 채용하려니, 인건비 부담이 되고요.
요지는, 사장을 포함하여 임직원 모두가, 전문 마케터가 될 수는 없어도 어떤 일을 하든, 시장의 반응은 어떨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정말 할 수 없는 건, 외부 전문인력의 힘을 빌려야겠지만 마케팅에 ㅁ도 모르니, 그저 알아서 우리 회사를 잘 좀 홍보해달라는 지나친 의존은, 머리를 굴리고 갖가지 마케팅을 시행해도 원하는 홍보 목표치에 못다를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 사람들이 즐겨 쓰는 SNS채널, 연령때 별로 어떤 걸 더 쓰는지, 인기유행어는 뭔지 정도의 마케팅 트렌드는 알고 계셔야 합니다. 제품/서비스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 못지 않게, 사람들은 무엇에, 어떨 때 어떤 감정으로 열광하는지, 시장 반응을 파악하는 안목도 길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