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화, 대의, 열정, 야망, 신념, 신뢰, 사명감과 같은 단어를 참 좋아한다. 내가 지향하는, 목표하는 꿈에 이와 같은 것이 반드시 포함되게 하려 애쓴다. 변화를 일으키는 꿈, 대의가 있는 꿈, 열정이 있는 꿈, 그것이 나의 야망이며 신념이고 나 자신에 대한 신뢰라고 여겨왔다. 그리고 그 꿈은 나 자신만을 위한, 나 자신의 만족감을 위한 꿈이 아닌 세상을 위한, 어떤 무언가에 기여할 수 있는 영향력이 되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나는 변화한다', '나는 다르다' 이것이 나의 모토이며 인생관이다. 그런데 누군가 내게 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변할 수 없는게 사람이라고 했다. 화가 너무 나서 한동안 벙쩌있었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때 깨달았다. 아, 나와 가치관이 많이 다른 사람이구나. 우리는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구나. 나는 그 사람의 꿈을 존중했지만 동의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나는 그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 트위터에서 잠깐 대화를 나눈 사람도 내게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할 수 있다.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항상 의식하면 변할 수 있다고, 변화할 수 있는 잠재성이 있는 사람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언젠가 변화할 수 있다고- 나는 그렇게 주장했다. 아무리 얘기를 계속해도 토론 진도에 진전이 없자, '그래 알았다' 라고 대화를 종료하였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절대 변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당신은 절대 변할 수가 없는거다'
하지만 그래 맞긴 맞다, 그사람들 말이 전부 틀린 것은 아니다. 인간은 절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 변할 수 없는 사람과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변화하려 노력하는 사람, 두분류로 나뉜다고 나는 믿고 있다. 물론 변화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인간의 성향, 성질, 근성에 있어서 관성의 법칙은 정말 잔인할 정도로 독하고 끈질기다. 변화는 마치 나 자신의 허물을 한꺼풀 한꺼풀 뜯어 벗겨내버리는 것과 같다.
① 변화
정말 변화를 일으키려면,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어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럼 나부터 변화하자고. 성격, 성향부터 시작해 생각하는 가치관, 태도, 말투, 눈빛, 표정까지 바꾸려 갖은 애를 썼다. 생각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 행동의 변화, 감정의 변화, 성적의 변화... 이 것은 그야말로 '정신' 성형이었다. 나의 정신 성형은 유학을 가고나서부터 시작되었다. 대입 시절 2년간, 내가 어떻게 생활하였는지는 오로지 내 가족만이 알고 있다. 뼈를 깎아내는 듯한 인고의 시간을 버텨냈기에 지금의 내 모습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내게, 변할 수 없다?
나는, 나의 존재를 부정당한 것만 같았다. 그럼 내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그래서 다시 한번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나라는 존재 자체가 제대로 변화의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
자 보라, 이런게 바로 변화라고. 그러나 그 말을 입 밖으로 내고 싶어도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이와 같은 생각을 한건, 지금 이 시점으로부터, 무려 1년전, 2009년 때의 일이다.
② 대의
꿈.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애널리스트가 되고싶다. 금융인이 되고싶다,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 CEO가 되고 싶다...
그런 말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꿈에 대의가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컨설턴트가 되고 싶은가, 왜 금융인이 되려 하는가, 왜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 왜 경영인이 되려 하는가, 무엇을 위해서?
단 한번이라도 자기 자신의 목적과 이익, 개인의 만족, 명예가 아닌 대의를 위한 꿈을 꾸어본 적이 있는가.
③ 신념
연 매출 100억을 바라보고 있는 태양열에너지 벤처기업의 25살 CEO가 말하길, 본인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말씀처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 돼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신문 기사 일부분이다. 기사를 읽어내려가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경제학, 경영학을 공부한다면, 단순히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기본권을 보장받으면서 잘 살 수 있게 할까, 조금이라도 내가 국가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 그러면 나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 라고 고민하는 것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실은 취업하기 위해 경영학, 경제학을 공부하고 심지어 타전공생들도 상경계열 학과를 이중전공한다고 한다. 경영학도로서, 씁쓸한 현실이다.
대학에서의 배움의 중요성은 무엇을 배울지가 아니라, 또 그것을 얼마큼 어떻게 배울지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나 자신은 그것을 배우려 하느냐-라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④ 사명감
다큐 풀빵엄마를 보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좋은 대학가서 취직 잘되는것이 인생의 정답은 아니다. 이제 우리 시대는 사회적 영향에 대한 사명감을 가져야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서울대 물리학과의 장회익 명예교수가 말하기를, 참된 공부란 자기 자신만이 아닌 세상을 위한 공부라고, 자아실현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자신만의 출세, 명예만을 위한 공부보다는 세상의 문제점과 맞서는 공부야말로 학문의 길이라 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할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이다.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그 성공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그것만을 생각하는 사람과는 다르다. 무엇을 위해 성공할 것인가 그 성공을 누굴 위해 쓸 것인가.
⑤ 열정
Have a vision
It is to have a long-term view of where you are going and what you want to achieve. Most of us live in a three-month window- just seeing what we did three months ago and what we need to do in the next three months. By enjoying a longer perspective you are being strategic and strategists are the clever people amongst us.
당신이 진정 누구이며 무엇이 되고 싶은지, 그 길을 알려 주는 것이 바로 비전이며, 꿈의 크기가 성공의 크기를 결정한다. 나 자신에게, 모두에게 가치 있는 일을 찾아라. 그리고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져라.
난 어렸을 때부터 식탐도 많았고 갖고 싶은 물건에 대한 탐욕도 많았다.
어머니께서 어렸을 적 부터, 해주신 말씀이다. 나는 내 인생에 대한 욕심이 있다. 허나 그 인생에 대한 욕심이란,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고 성취, 성공, 명예의 욕구도 아니다.
나는 농도 진한 인생을 살고 싶다.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들의 삶이 어떠한 형태로든, 질과 양적인 차원을 벗어나 좀더 나은 삶이 되기를 그들이 좀더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동안 나는 여태까지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위한 준비의 기간이었는가. 그렇다면, 그 준비는 완벽한가, 그 준비는 완료되었는가.
⑥ 야망
Ambition, 초등학교 3학년, 이 단어를 처음 접한 때부터 쭈욱 좋아하는 단어 중의 하나다.
남들과 경쟁에서 No.1을 하던지, 남들에게 없는 것을 갖고 Only 1을 하던지.
눈에 보이는, 꿈을 이루기 위한 밝고 힘찬 기운이 열정이라면, 야망은 보이지 않는, 드러내지 않는 꿈이다.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 꿈이 야망이라고 생각한다.
⑦ 신뢰
이제 나는, 누군가가 나를 따라잡고 싶어한다 해도, 한때 나를 성가시게 굴었던, 열등감 덩어리 그자체인 사람들이 여전히 나를 향한 열등심으로 가득해 할지라도 전혀 개의치 않는, 신경조차 쓰이지 않는 위치에 이르렀다, 실력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그리고 꿈의 크기로도.
제빵왕 김탁구에서 구마준이 김탁구의 상대가 되지 않는 이유와 같다. 구마준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빵을 만들지만, 김탁구는 누군가를 위해 빵을 만든다.
그리고 이제는 그들을 안쓰럽게 생각할 줄, 불쌍하게 생각할 줄 알게 되었다. 이제서야 나의 어머니가 1년 반전, 해주신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나는, 아무도 그들을 따라올 수 없는 자들과 함께,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자기 꿈,목표가 뚜렷한 사람들과 서로 힘을 합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와 그러한 사람들과의 시너지 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이것은 자만심도 자부심도 자신감도 아니다. 나 자신에 대한 신뢰,나와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신뢰이자 현실이며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