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수놓기, 목도리 짜기
같은 것에는 정말 재주가 없습니다. 재주가 없는 걸 어쩌랴. 선물 포장도 물론 같은 카테고리 범주에 속하지요.
귀국을 앞두고 이것 저것 슬슬 방 정리를 하다가 예전에 사둔 선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포장지도 다 사놓았는데 포장에는 영 소질이 없고,
그렇다고 포장지를 가져가자니 가방안에서 다 꼬깃꼬깃 꾸겨질 것 같고. 그래서 '에잇 모르겠다, 서툴어도 정성으로 봐주겠지-' 하며 가위, 스카치테이프를
주섬주섬 집어들었습니다.
30분동안 포장지 가지고 꼼지락꼼지락 거렸네요.
한 20분 정도 애꿎은 포장지를 이리 접었다가 저리 접었다가 결국에는 만능 해결사, 네이버 지식인을 검색합니다.
검색어: 선물 포장 법
몇초만에 눈에 띄는 사이트가 보이더군요. 클릭.
그랬는데...
뭥미?
저 위에 no image
그랬더니 바로 아래 사진 설명ㅠㅠ
아니 그러니까 나는, 선물 포장법을
알고 싶은데…
다른 사이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 이번엔-
했는데 리본 포장법-_-
또 다른 사이트에서 선물 포장법은 맞게 찾았으나 이번엔 상자 두께가 너무 얇아서 똑같이
보고 따라할 수도 없고.
포장지가 너무 길어서 자르고 이리 접었다가 저리 접었다가 했더니 결국 선물 모양새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완전 확률, 경우의 수…아무 생각없이 접고 모양새가 보이면 바로 스카치테이프 부착ㅋㅋ
이건 포장지로 선물 포장이 아니라 선물상자 봉쇄ㅋㅋㅋㅋㅋ
편지에 덧붙여야겠어요 선물포장지 뜯을 때 음미하지 말고 확 뜯어버리라고ㅋ
이 선물의 주인공은 9월달에 생일을
맞이하는 선배이자 친구인데 흠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쿡쿡
선물 받은 사람이 저의 엉성한 포장을 보고 피식 웃으면 그만이지요 (아이 창피해라)
그럼 전 이제 다음 선물을 포장해야겠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