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페이 송금이 있고, 카카오뱅크가 있습니다.
저는 카톡 앱의 하단 푸터 '...'을 눌렀을 때 보이는 카카오 페이를 언급하고자 해요.
아마, 맛 들이시면 시중은행이 몇억 들여 만든 앱은 잘 안들어가실 거에요. 제가 그렇거든요.
저는 업무상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둘다 쓰는데, 안드로이드폰은 업무용이라 갤럭시 보급형 폰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안드로이드폰은 잘 모르겠고, 반면 아이폰은 나름 최신폰을 사용하려는 편인데, 아이폰X부터 얼굴인식 기능이 있습니다. 송금이 얼굴인식 한 번으로 끝납니다. 와우, 돈이 들어오는 건 함흥차사인데 돈이 빠져나가는 건 겁나 빨라요.
결제에는 웹 결제가 있고, 앱 내에서 끝내는 결제가 있습니다.
여러 앱을 사용하다보면 결제하기 누른 후, ISP앱이나 Paybooc 다른 결제앱이 자동으로 실행된다던가 웹페이지가 뜰거에요.
그런 앱들은 결제하기는 웹용으로 개발한 앱 서비스들입니다.
문과 문 사이에 일본 다다미식 집처럼 여닫이가 여러개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앱을 개발할 때에는, 가급적 네이티브 개발지원이 되는 결제 모듈을 삽입하라 권장드립니다.
얼굴인식 기능은 아직까진, 대규모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나 주로 금융 서비스 관련 앱이 해당 기능을 삽입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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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로부터 해방, 기다림없이 선결제하는 호텔/레스토랑 예약 앱, 데일리 호텔
[출처 데일리호텔]
친구들이랑 밋업할 때, 데이트 할 때 추천하는 앱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맛집, 핫플레이스 검색하면 나오는 블로그 포스팅 글들을 읽고 반은 의구심 갖은 채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데일리 에디터들이 직접 발품 팔아 입점시킨 곳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분위기와 맛은 보장되는 편입니다. (데일리호텔과 더불어 '포잉'도 비슷한 서비스입니다)
사진 이미지가 많이 보일 수록 정보가 더 전달되는 서비스 앱, 대표적으로 직방 다방 같은 경우 빌라 내부를 더 자세히 보고 싶기 때문에 매물 당 기본 사진이 최소 6장에서 많게는 20장도 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좌우로 슬라이드를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장수 만큼 검지로 넘겨야 합니다. 그 횟수를 생각해보세요. 한참 앱 사용하다보면 손이 아파요.
반면, 데일리 호텔은 기본 이미지만 두어장 정도 좌우 슬라이드 하게 한다음 '더보기 아이콘'을 누르면 사진 이미지를 죄다 붙여서 상하로 스크롤 하게 했습니다. 상하 방식은 이미지가 스르륵 넘어가기 때문에 손가락 움직임의 횟수를 '좌우 스와이프 방식' 보다는 줄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떤 앱은 좌우 방식이 편할 수 있기 때문에, 내 서비스 유저가 사진 위주로 보고 결제 전 판단을 하느냐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푸시 알림
아는 사람은 안다는 트렌디 쇼핑몰 앱, 29CM
29CM는 앱이 나오기 전부터 웹사이트 초기 유저였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29CM에서 쓴 돈을 합치면 아마 몇년치 적금일 거에요.
그렇지만, 신기하게 29CM에서 산 제품들은 정말 잘 입고, 잘 쓰고, 잘 메고 다니고 있습니다.
바로 위에 언급한 데일리 호텔처럼 큐레이션과 감각적인 사진들로 메인 썸네일 배치, 현대카드 도전정신 못지 않는 콜라보레이션과 모든 입점 업체들을의 제품들을 스토리로 풀어내는 능력은 박수쳐줄만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29CM의 UI는 현재 트렌드 보다 약간 1.5년에서 2년은 앞서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플랫 디자인이 대세이지만 29CM은 아예 1차원적인 직선의 미학을 강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무튼, 이 29CM의 유별난 재치가 느껴지는 것은 '푸시알림'인데요.
어느날 하루는 일하는 도중, 갑자기 저에게 '오늘 뭐해요?' 문자가 온 거여에요.
간만에 설렜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Lucy에요 엥.
AI를 접목한 쇼핑몰이라니,
지금 이 시점에서는 다소 생뚱맞을 수 있지만, 향후 근미래를 생각한 쇼핑몰 업계에서의 R&D투자라 생각합니다.
"내일 데이트하는 데 비가 올 것만 같아, 그렇다고 우중충하게 보이긴 싫어" 라고 했을 때 AI가 알아서,
이런 코디 어떨까요? ㅇㅇ씨에게 점수 딸 수 있을 것 같아요 - 라고 상품들을 제안한다면?
어떤 포인트에 AI를 접목하느냐에 기하급수적인 구매전환율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검색과 필터
조금 색다른 중고차 딜러 앱, 첫차
저는 제 두번째 차를 앱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겟차를 통해 구입했었는데, 겟차는 신차를 판매하는 앱이라면, 첫차는 중고차를 취급합니다. 아니 희한한 게, 왜 차가 있는데도 차 관련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게 되는 걸까요. 남의 떡이 커보인다는 속담이 저한테는 여실히 적용되는 것 같아요.
무튼, 책 보거나 TV보는 것도 싫은 최궁극의 무료함을 느낄 땐 여러 앱 서비스를 사용하고 뒤져보는 데 첫차도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첫차는 윌리를 찾아라 풍의 캐릭터를 고수하고 있어요.
SK엔카 (이름이 케이카로 바뀌었죠)나 엠파크는 화이트 톤으로 밝으면서도 정형적인 자동차 중고판매 분위기가 있었는데 첫카가 그것을 캐릭터 이미지로 재미지게 톤업 시켰어요.
이 첫차 앱에서 눈여겨볼 만한 UI와 UX는 검색입니다.
거의 모든 차종을 분류 수직상하로 분류 한다음 우측에 고정형 사이드바를 둬서
차급으로도 나눴어요.
기존 정형적인 콤보 버튼 방식을 깼다는 면에서 신선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우측 하단에 보시면 동그라미로 '브랜드'로도 필터 구분을 하고자 했어요.
그런데 사실 이런 검색, 필터 구분법이 가능한 이유는
유저 대부분 그랜저가 어떤 차급이고 어떤 외관을 가지고 있는지, 미니쿠퍼는 어떻게 생겼는지 이미지로 연상을 할 수 있으니까 가능한 거고, 어떤 상품이 있는지 유저들이 모를 경우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뻔한, 예를 들어, '바지' '속옷' '모자'는 첫차처럼 이미지화 하여 필터 구분이 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위에 제가 언급한 앱 서비스들은 자체 개발인력을 못해도 최소 3~8명 이상을 보유하고 그 인력들을 데리고 몇개월, 몇년 동안 유지보수, 기능 개편을 해 온 서비스이고 또 전부다 몇십억, 백억 단위의 투자를 받은 회사들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앱 개발 비용 1000만원에 2000만원에 3000만원에 아니 5000만원을 들여서 개발했다? 그러면 위에 언급한 수준의 서비스 앱이 나온다는 것은 양심적으로 말하면 거짓말입니다.
제가 그동안 만나왔던 클라이언트 중에서, 앱 납품 후에 투자를 받은 클라이언트도 있었고, 투자를 받진 않았지만 알음알음 잘 운영하시는 클라이언트들을 보면,
앱 개발 비용을 주머니 형편에 맞게 개발하고, 많은 기능을 요구하기 보다는
오히려 금액을 떠나, 딱 운영 초기에 필요한 기능 몇개만 개발하고, 나머지는 반자동, 반수동으로 운영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실전 운영과 테스트, 고객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 개선점과 노련해진 노하우가 축적되면 그것을 또 개발하여 기능 업데이트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이 무엇일까 알려면,
첫번째로 타인의 냉정한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저도 그렇고 제 서비스는 정말 될 것 같거든요. 나 자신의 서비스 확신은 스타트업에 있어 중요한 정신이지만, 냉정하게 타인의 의견을 듣고 기분 나쁘지만 귀담아 듣고, 마음을 내려놓을 필요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의기소침해지진 마세요 절대로!
두번째로는 특히 앱을 제작하고자 할 때, 무조건 닥치는 대로 많은 앱을 사용해보시라 권장드리고 싶어요.
저 역시 자체 서비스는 변변한 앱으로 못 만드는 상황에서 근 2년 넘게 남의 앱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거래케어 하다보니 되려, 다양한 서비스를 앱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클라이언트 분들을 대하면서 제가 더 배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앱들을 많이 사용해보고, 좋은 기능들은 화면 캡쳐하고, 또 왜 좋은지 이유를 생각하고, 그 기능이 과연 우리 서비스에 맞을까나? 생각해보고 그러면서 자체 학습을 하고 나면 다음 더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은 기능을 넣지 않도록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정말로, 앱 기능에 있어서의 무소유가 필요합니다.
이 기능도 좋고 저 기능도 좋지만, 그것이 한데 어우러졌을 때, 유저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느 버튼을 누르란 거야, 어디로 가라는 거야 - 해메게 할 수 있거든요. 헤메면? 에이 이 앱 별로야 - 하고 이탈해버립니다. 이탈해버린 유저의 마음을 돌이키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사은품, 경품 여간한 거 아니면 오지도 않아요. 그땐 명당 돈으로 마케팅 비용으로 돈을 처발르면서 유저들을 모셔와야 합니다.
정리해서, 중요한 부분은
1000만원 2000만원 3000만원 단위 앱 개발로는 냉정하게 시장을 평정하는 서비스가 될수 없다 - 입니다. 기능을 대폭 줄이지 않는 한.
금전적 여력이 있다면 못해도 1억이면 앱 개발 뒤집어 씁니다. 디자인 고퀄에 원하는 기능 AI나 고도의 카메라 기능, 위치기반 기능까진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건 다 개발할 수 있습니다. 그치만 1억이 뭐 앞집 개 껌값도 아니고, 너무 리스크가 크잖아요. 서비스가 성공이 안되면 그 1억은 날리는 돈이 되구요.
1000만원, 2000만원도 소중한 돈이고 큰 돈입니다.
기능 확장성이 가능하도록 서버 개발에 조금 더 힘을 준다던가,
투자자 앞에 피칭할 수 있도록 디자인에 신경을 쓰고, 앱 개발은 프로토타입으로만 화면 이동만 되게 보이게 한다던가,
간편한 로그인 회원가입에 최소한의 기능으로 회원확보와 유저 잔류시간에 신경쓴다던가 등등 오히려 수중에 갖고 있는 돈을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쓸지 고민하는 것을 권유드려요.
'앱', '창업',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5년 전에도 이렇게 보편적이었었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스타트업은 젊은 10대, 20대, 30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50대 60대 또 그 이상의 나이대인 분들도 할 수 있는 '꿈'이자 '일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불편했던 것을 나를 포함하여 남들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하는 것 - 그 일관된 마음이 경영 철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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