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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내대학에서는 매학기마다 수강신청 전쟁이 일어나는가

교육

by Jzzn 2011. 6.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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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다니는 나로선, 국내 대학은 그야말로 흥미 있는 미스테리다한국 친구들을 만날 때면, 어떤 과목을 듣는지 수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재밌게 이야기를 듣고 온다. 그런데, 유독 어느 학과의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의아해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었는데 국내 대학에 다니는 (경영학과)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서 외국 대학 시스템과 한국 대학 시스템이 철저할 정도로 많이 달라 놀랬던 기억이 난다.  대표적인 것이, 행정적인 것과 학부 전공 강의 신청. 


국내 대학이 미국의 영향을 받은지라, 교양과목을 필수적으로 듣게 하고 전공과목에 있어서 타 단과대학의 과목 수강신청이 어지간해선 다 가능하다는 점, flexible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자기의 전공과목을 전쟁과도 같은 수강신청 경쟁에서 밀리면 듣지도 못하고 한학기를 보내야 한다는 것은 유학생으로선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다. 

 

특히 상경계열의 경영학과, 경제학과 과목은 매 학기 초만 되면 수강신청 경쟁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심지어는 암표 파는 것처럼 먼저 수강신청을 한 사람에게 얼마의 액수를 주고 그 사람이 수강 취소를 하면 바로 자신이 수강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경영학 전공 친구가 꼭 들어야하는 전공 과목을 수강신청에 밀려 시간표에 못 넣었다면서 교수님께 사정해야겠다는 말을 들으면서 많이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제1전공인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우선 특혜는 줘야하지 않을까라고 본다.  당연한 게 아닐까.  경영학과 전공으로 대학에 4년 동안 공부하겠다 입학했는데 전공 과목을 해당 과목을 신청하는 타과생들이 많아 수강신청을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경영/경제학을 복수전공하는 학생, 타전공 학생과 제 1전공인 학생들을 동일시 여기면 안된다고 본다. 

 

수강신청기간이 예를 들어  1일에서 20일까지라고 한다면, 1일에서 7일까지는 우선적으로 제1전공인 학생들이 마음대로 본인 전공과목을 신청할 수 있도록 1차 수강신청기간을 주고 이 기간에는 제1전공이 아닌 학생들은 절대로 수강신청이 불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8일 이후서부터 15일가지는 복수전공, 부전공하는 타전공 학생들이 수강신청하는 기간, 그 이후는 타전공 학생들이 수강신청하는 기간. 이렇게 제1전공, 복수전공, 부전공, 타전공 학생들이 각각 정해진 기간에 맞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등급별 수강신청 기간을 나누어야 한다고 본다. 아니면, 타 학과 학생들만 들을 수 있는 전용의 경영/경제학 과목들을 별도로 만들던가.   


뿐만 아니라, 수강 신청 기간도 더 늘려야 한다.  국내 학생들 너무 허겁지겁 수강신청을 한다.  정말 본인이 꼭 듣고 싶은 과목, 이런 과목을 들으면 나중에 뭐에 도움이 되겠다, 이런 것들을 학생들이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고민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심지어는, 새벽부터 피시방에 가서 수강신청 대기중이다, 수강신청하는데 고도의 전략까지 쓴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 

여름방학때부터 내지는 겨울 방학때부터 수강신청을 할 수 있게 하고 개학 후 한달 까지 자유자재로 수강신청과 수강철회 내지는 변경을 할 수 있게 하고 오히려 그 기간이 지나면 엄격하게 수강신청 변경이 불가능 하도록 학사 포털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무차별하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게 하니까,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할 때 간판만 보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이고 또 대학생이 되서는  본인이 선택한 전공 학과에 대한 프라이드는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국내 대학이 그렇게 신경 쓰는 세계 대학 랭킹에서 조금이라도 순위를 올리고 싶다면,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결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경영학과인데도 전공 과목을 수강신청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신청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심지어 타전공 학생들에게 수강신청에서 밀렸다?  이건 반드시 국내 대학에서 개선해야할 부분이다.  각종 대학 신축건물 짓는데만 열을 올리지 말고, 이런 시스템적인 측면부터 해결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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