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대학교 졸업

[School] 도서관IT화 프로젝트

jeanson 2009. 11. 29. 10:49


담주는 도서관
IT 프로젝트 보고서제출이다
그리고 그  다다움주에 그것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해야하고...

엄청 간단히 설명하자면 공공 도서관인데 정부 예산 문제로 더 이상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게 돼서 3년 안에 도서관 자체적으로 self-sufficient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나와 과친구 두 명이 한 팀이 되어 컨설턴트로 파견된 가상 시나리오 상황이다.

20장이 넘는 Case study가 있는데 그걸 다 읽고 문제점 파악/분석하고 솔루션 제공을 하는건데 그러한 복잡한 이해관계, 상황과 문제점 분석, 문제 해결 솔루션을 마냥 마이크로스프트 워드로 타자치면서 만들어내는게 아니다. 그런 것은 그냥 학교수업과제다

프로젝트란, 
여러가지의 stage, process를 시스템적 방법론을 통해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상황을 판단하고 문제점 파악, 그리고 그 시스템적 방법론이란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선 Soft Systems Methodology 사용해야 한다는 것







problem themes는 다 찾아냈고 Root Definitions Conceptual model 만드는 단계에 있는데 아주 죽을 맛이다


또한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는데
이를테면, 도서관 이용자들의 reluctance to change... 새로운 IT시스템을 꺼려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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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지역 도서관과의 온라인상에서의 정보 자료 통합 -->

호환성문제 & 우리 도서관의 특성화 유무 (i.e. off-line에서는 비즈니스, 파이낸스 전문 도서관으로 해야할지 말지 오늘 이것때메 3시간미팅중 1시간 소모)


주민들의 소셜미팅 기회축소 --> 고객불평불만 어떻게 해소하고 의견 반영할지


일단 솔루션은, ebook online payment, online booking (소셜 미팅이든 컨퍼런스룸 렌트하는거든), 도서카탈로그 등등 모든 서비스를 통합,압충 망라하는 웹사이트 개발인데 구글이 현재 진행중인 책디지털화 프로젝트와 상당히 유사한 개념이다.


근데 구글이 처한 상황 또한 우리가 가지고있는 애로사항중의 하나인데 그것은 바로 카피라이트 (copyright)....

저자와의 저작권문제도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와의 계약문제, 또한 시스템의 일반화-->

사용할 잠재 고객은 누구이며 어느 정도이고 개발 비용은 얼마들을 것이며 비용을 축소시킬수있는 field 어디인지  i.e. 도서관스태프들 일부 해고 (안타깝지만 감수해야할 부분)


근데 이렇게 입으로 나불나불거리고 글로 나열해도 정말 힘든게 모든걸 모델링 하고 솔루션을 선택했는지 그것에 대한 이유 (qualitative, quantitative data 제공해가면서) 대야하니까 정말 버겁다.  하다못해 도서관스태프 평균연봉, 제곱미터당 일명 평당 얼마 임대하는지도 알아야하고..

실제 현실에서의 이해관계인물들 i.e. 도서관직원, 학생등등과 인터뷰도 해야돼고..이러면서 컨설팅 실력이 느는 거겠지만.







팀그룹멤버는 과목에 따라 다르다 어떤 과목 프로젝트는 각자 알아서 맘맞는 사람들끼리 구성하기도 하며 (첫번째 프로젝트가 그러한경우) 이번 도서관IT프로젝트는 첫강의 시작하자마자 몇주내에 팀그룹 리스트가 날라왔다.  하지만 1학년서부터 다 알고지내는 사이라 꺼리낌은 당근 없다
외국친구들은 특히 남자애들 보기엔 껄렁껄렁한것 같애도 정말 착실하고 진지하게 임한다.
이런 팀커뮤니케이션과 그룹내 멤버들끼리의 존중,신뢰가 중요시되는 그룹프로젝트과제를 할때 까불까불대고 촐싹대는 애는 적어도 내가 다니는 대학에선 못봤다.




오늘도 어제도 그저께도 그끄저께도 일주일전에도 이주전에도 우린 모였다.
경영대학 computer room에서, 경영대학 로비에서, 경영대학 도서관에서 다음주에 보고서제출마감이라 최근들어 매일 3시간씩 미팅을 갖고있다.
내일은 일요일, 중도에서 4시에 만나 도서관 문닫을때까지 미팅갖기로 했다
물론 중간에 휴식은 없다. 
그래서 외국대학은 체력이 곧 실력이자 능력이다.




근데 느끼는건, 미팅을 가질때마다 육체적으로 와닿는 피로보다 더 큰 건
문제해결능력, 그러니까 솔루션아이디어가 떠오르는 횟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비록 가상의 시나리오속의 가상 컨설턴트지만 나의 컨설팅 실력이 이렇게 늘어가는구나- 진짜 컨설턴트들은 이런식으로 직장 팀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고 전략을 세우며 업무 보고서를 작성하겠구나 하고 대강이나마 짐작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는 것이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제아무리 찬바람이 쌩쌩불어도 오늘 미팅 내용을 정리하며, 내가 웃음지으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이유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