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라면 어플 하난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앱개발시 고려할 점

스타트업에피소드

by Jzzn 2016. 8. 9. 18:03

앱 개발 기간이 이렇게 오래걸릴 줄이야. 너무 만만하게 봤던 걸까요?

사실,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자면, 이 포스팅은 논문 문장 길이가 됩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감정적일 수 있으므로, 그간 있었던 일의 99%는 언급하기를 생략하겠습니다. 부글부글 휴우....

네이버에 하이브리드앱, 네이티브앱 이렇게 검색만 해도, 수많은 글들이 뜹니다. 단순히 기능적인 부분이나, 개발적인 내용을 담기보다는, 실제 스타트업이 앱을 출시하기까지 어떤 애로사항이 있었는지, 공개할 수 있는 수준에서 포스팅을 하면 지금, 앱 개발을 하려고하는 스타트업/예비창업자, 팀이든 누구든 최대한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앱을 만들 때, 고려해야할 항목들이 있습니다.

예산

현실적이죠. 앱 만들겠다, 앱제작하겠다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는데, 정작 내 주머니에, 우리 회사 사정에 얼마까지 투자할 수 있느냐? 누가 물어보면 얼마까진 쓸 생각이 있다고 바로 답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직방이나 야놀자 같은 앱 만들거라고 하면서, 쓸 수 있는 돈은 400-600 이라면, 그건 앱이 아니라 모바일웹으로 항로를 변경해야 합니다.

대개 커뮤니티형 앱이라면 하이브리드앱으론 싸게 (여기서 싸게라는 건 디자인도 싸게 라는 겁니다. 싸고 고퀄은 불가합니다) 800-1000이면, 정말 거품 별로 없는 단가입니다. 넷뱅에서도 초기 앱제작 거래시 작업비가 착한 판매자들의 양보 덕에 저렴하게 진행되었지만, 지금은 1000-1200선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야놀자나 직방, 다방 같은 지도 실시간 서비스가 들어간다는 둥 조금 더 기능이 구현되어야 할 게 있다면 그보다는 조금 높은 선에서 제작됩니다.

인력

자체 인력이 있나요? 개발자 직원을 두고 있나요? 여기서 크게 갈립니다.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 아니면 외주로 앱을 만들어야 한다면, 외주업체, 외부개발자의 실력과 경력, 포트폴리오, 커뮤니케이션, 합(궁합)이 맞는지까지 앱개발 시작전에 파악을 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합도 맞아야 하는게, 실력도 짱이고 뭐 다 좋은데 연락이 잘 안되서 답답하고, 외부 사람이니 뭐라 말도 못하고 끙끙대다가 개발자 스케줄에 맞춰서 앱이 개발되는.. 그렇게 질질 끌려갈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저희도 저희 자체 앱을 만들어서 잘 알지만, 개발자와의 합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중요해요. 그래서 앱 거래의 경우, 항상 구매자 회원분께, 이것저것 많이 캐묻습니다. 그만큼 구매자와 잘 맞을 것 같은 판매자를 매칭시켜드려야하기 때문이에요. 결혼정보회사가 따로 없습니다. 넷뱅은 비즈니스 매치메이커에요.

최적의 작업자를 매칭해드려서 원하는 계획일정에 맞게 사업운영에 차질 없도록 만족스러운 작업물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쨌든, 내부인력으로 소화가능한지, 외부인력을 공급받아야 할지 결정하셔야 합니다.

내부인력으로 앱개발을 진행하신다면,

앱으로 씌우는 작업과 앱스토어에 등록하는 작업, 앱스토어에 소개할 디자인작업, 앱에 결제기능 삽입하기 등 단타 작업들도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니, 궁금하신 부분은 넷뱅 고객센터로 별도 문의주세요.

스토리보드

스토리보드가 없다는 건, 마치 설계도면 없이 집짓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아 뭐 우리는 이미 홈페이지가 나와있어요. 그거 그대로 모바일로 옮기면 되는거에요' '아 우리는 기능이 매우 간단합니다, 페이지수도 얼마 없어요. 단순 쇼핑몰같은 기능입니다..' 그렇게 많이 말씀하시는데요. 그 말은, 곧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 그거 그냥 벽돌 쌓아올리고 시멘트 덕지덕지 바르면 되는거 아녜요?' '우리는 방 사이즈가 작아요. 요렇게 요부분에 문짝 달고, 천장 이쯤에 전등 달면 돼요' 이렇게 말씀하신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네....

그럼 도대체 '스토리보드가 뭐에요?' 라고 물어보세요.

그렇게 물어봐주셔야 합니다. 사실 스토리보드란 단어를 언제 들어보겠냐고요.

스토리보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네에, 풀칼라에요. 이렇게만 해오신다면, 작업기간은 반으로, 좀더 과장하면 1/3까지 기간이 줄어듭니다. 작업자는 설계도면 보면서 코딩, 개발하면 되니까요. 심지어 칼라에요. 디자인 색상까지 다 정해줬어요. 얼마나 작업하기 수월하겠어요. 이렇게 해오시면, 개발비용도 줄어드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위에 칼라 스토리보드로 기죽으신 것 같아서, 이번엔 흑백 스토리보드를 보여드릴게요. 이것도 목업 툴로 만든 스토리보드여서 매우 훌륭하고 아름다운 스토리보드입니다. 아이폰 껍데기가 그려져있다고 다 스토리보드는 아니에요. 보시면 스토리보드의 포인트는 flow를 보여주는, 그러니까 흐름을 보여주는 게 핵심입니다. 유저가 조그만 핸드폰을 보면서 어디를 눌렀을 때, 이 화면을 보여준다. 이 버튼은 이런 역할을 한다, 라고 설명되어있는게 스토리보드에요. 작업자는 결코 창업자 여러분의 열정을 작업해줄 수 없어요. 그들은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럴려면, 작업자를 이해시켜야하지 않겠어요? 까페에서 몇시간 동안 말로 쭈루룩 설명하면 돼! 라고 생각하신다면, 나중에 크게 힘들어하실 일이 생길거에요. 작업자는 말해준대로 한건데, 결과물이 나오면 '아니야 아니야 그게 아니야, 내가 원한건 그게 아니라구!' 라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게 됩니다.

이런 흐름이 중요합니다. 화살표 방향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어떤 화면과 이어지는지 보여주셔야 해요.

컴퓨터로 작업하시는게 어렵다면 이렇게 스케치하셔도 됩니다. 이것도 어렵다면.... 이렇게 그려오셔도 돼요!

넷뱅판매자 - 넷뱅 앱/웹 담당자& 넷뱅소속 개발자 - 구매자와 3자 미팅을 할 때에는 반드시 미팅 전 스토리보드를 보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작업자도 미팅 전 사전 숙지를 해오고 미팅에 임할 수 있고, 미팅때에는 작업내용을 설명 듣고, 이 사람이 괜찮은지 아닌지, 정말 말그대로 소개팅(?)하는 자리에요ㅎㅎ

레퍼런스

스토리보드 못지않게 중요한 게, 남의 앱을 많이 보셔야 합니다. 스토리보드와 함께 '이렇게 만들어주세요.' 의 기능을 하는 레퍼런스를 갖고 계셔야 합니다. 적어도, 그걸 보면서 어떤식으로 기능이 구현되길 원하는지 작업자가 알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등록

스토리보드도 다 보내줬고, 이제 작업자가 알아서 만들겠지-하고 손놓고 계시면 안돼요. 할일이 많아요. 일단 애플 앱스토어에 개발자 프로그램 (법인이시라면) 등록하셔서 DUNS넘버 발급받고 애플 담당자랑 통화해서 실제 기업인지 인증절차 걸치고 코드 발급이 되면 그걸 작업자에게 전달해줘야 합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애플보다는 좀더 간단하고 승인기간도 금방끝나요. 지금 제가 하는 말이 뭔소린지 모르겠다면, 이것도 넷뱅 넷뱅 고객센터로 문의주세요.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DUNS발급대행서비스, 애플개발자 프로그램 등록대행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