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생각

마음이 흔들릴 때

jeanson 2012. 4. 24. 05:59




It's been a week since my previous post, however, been a big, massive week for me, definitely a week of big decisions that will affect the rest of my life.    


In fact, Since January, I have had several rounds of tests, interviews and finally (and luckily), I've got several options to choose.  Indeed, this is something I'd hoped for, but I fear at the same time.  


I've always been chasing my passion, my ambition. But, I feel like something's not just right.  I've tried to let it go, let myself go with the flow.  But I feel like I just can’t do it.  I do not want to live my life in between any more.   
 


I am looking for something more meaningful and I want to
have influence on things in a more immediate way.  But then, what would it be?


It's going to be the choice of my life time.  

There are so many factors to think about and it drives me nuts. 

So much pressure from my parents.  They keep forcing me to live my life in a certain way they think it’s the best way to succeed.  Now they try to get involved in making decisions about my career path and my future partner.

 


I'm just so stuck at the moment. 





인타임이란 영화에서, 사람들은 25세 이후, 노화가 멈추고 1년이란 유예 시간이 주어진다. 돈은 화폐로가 아닌 시간으로 거래된다 커피나 고속도로 통행료, 음식, 숙박 등 모든 것이 시간으로 지불되며 살기 위해, 하루살이처럼 하루 일하고 하루 일하는 노동자도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악탈하는 시간 강도도 있고,   몇백년, 몇천 몇백년만년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상류층의 사람들도 현실 세계처럼, 영화속 사회에서도 존재하며 시간의 통화량 (자본)과 이자율을 통제하는 금융 시스템도 있다.  영화에서는 ‘시간이 돈이다’라는 모티프 아래 시스템의 통제와 비정상적인 사회적 구조를 통쾌하게 비판하는데, 내게 더 인상적이었던건, 부자들과 가난한 자들의 삶에 대한 태도가 극과 극으로 다르다는 것이었다.

 

빈민층 사람들은 부지런히 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들은 항상 뛰어다닌다. 주인공 윌의 엄마가 버스 요금이 오르자 걸러서 2시간 걸리는 거리를 뛰는데 불과 1~2초가 더 없어서 아들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 장면에서 정말 정신이 번쩍 든 느낌이었다.  

반면, 부자들은 뛰긴 커녕, 걷는 것도 우아하고 느긋하다. 시간이 많기 때문에 바삐 움직이지 않는다, 남들은 1 1초가 목숨인데 이들은 몇백년의 시간을 걸고 포커에서 다 잃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가진 시간()이 풍족하기에 화려한 파티와 포커를 일삼는다.


똑같은 인간인데도 전혀 다른 삶을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운가 생각해 보았다 빈민층 타임존에 사는 사람처럼 항상 늘 긴장하고 바삐 움직이며 살아가는지 아니면 뉴 그리니치에 사는 부자들처럼 그저 느긋하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그동안, 나는 진짜 참 편히도 생활해온 것 같다.  어떤 사람은, 학비는 자기가 벌어서 낸다는데 국내 대학생들도 등록금 벌려고 휴학까지 한다고 하고.  심지어 과 친구들 중에서도 유학생 보다 반에 반도 안되는 학비를 내는 영국인 친구들도 알고보니 대출 받으면서 학교 다닌다고 그러고 그런 얘기를 들으면, 나는 철부지 같다.  알바나 과외 같은 것도 해본 적이 없다

 

예전엔 항상 돈이 필요하면 부모님께 돈 송금해달라하고 하루 이틀안으로 돈이 입금이 되는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느껴졌지만, 인턴을 하면서 직접 돈도 벌어보고, 내가 놀지 않고 일을 해서 번 돈을 누군가에게 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내 자식이니, 내 자식 편하게 해주려고' 의 마음은 내가 아직 경험해볼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게다가 이 영화 속 명장면 중의 하나인 백년을 산 의문의 사나이가 윌에게 자신의 시간을 주고 메시지를 남긴 장면을 보고 나니까,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 환경 이 모든 조건들을 내게 유익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고 소모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나는 헛된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을지 지금은 도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고뇌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영화 인타임에서 초중반부까지 잘 가다가 중반부 이후서부터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엔딩에서는 주인공들이 더 큰 은행을 터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의 시스템을 파괴하는게 과연 무언가를 바로잡는 것일까.  부자들이 불공평한 시스템을 통해서 부를 취득했다 해서 그들의 시간을 빼앗고 탈취하는 게 정의이고 옯은 것일까

 

 

나라면, 사람들이 물건을 팔든 어떤 재화 서비스를 팔든 시간으로 사고 벌면서 먹고 살 수 있는 온라인 마켓을 만들 것 같다.  그래서 기존의 시스템을 없애는게 아니라 새 시스템이 공존할 수 있게끔 할 것 같다

 

 

영화에서 보면, 주식 시장 스크린과도 같은 시간 양의 flow 와 타임존을 제어하는 시스템 전광판이 나온다.  그것을 조종하는 회사가 실제 사회에서의 뉴욕 월가다.  전세계 금융을 휘어잡는 주식 전광판이나 다름 없다.  



 



그럼 영화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통제하고 1% 사람들의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일을 하는 것, 또 나만의, 나를 위한 경력과 실무 경험을 쌓는 것과 내가 아까 위에 말한 새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 중어떤 게 더 가치있을까어떤 것을 먼저 해야 내 인생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을 수 있을까.  어느 쪽이 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일까.  

 

 

졸업하자마자 한국으로 돌아와 이미 참여중인 벤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거냐, 아니면 한국 정착을 좀 더 미루고 해외에서 경험을 더 쌓고 들어올 것인가.  아니면, 아예 그곳에서 정착할 것인가.  벤처는 해외에 있어도 계속 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계속 참여하든, 아니면 해외에 지사 개념으로 회사를 차리든.  

 

 

이제 나의 선택만 남았다.  내가 결정만 내리면 나의 향후 인생 코스가 다 세팅이 된다

글로벌 기업에서 몸을 담고 몇년 후엔, 영주권과 시민권을 따고 그 다음엔 더 좋은 직장과 부모님이 맺어주는 짝을 만난다.  뻔하디 뻔한 플롯 구성이다.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나의 인생이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7년 전, 국제학교 다닐 시절에가고싶다도 아니고 '난 영국으로 유학간다'고 부모님에게 선전포고했던 때처럼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 말을 떼야 하는데 취업은 이제 걱정 말고 학교 공부나 잘 끝내고 오라는 엄마 앞에서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는다.  어렸을 땐 일단 일을 저지르고 냅다 달렸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겁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어느 한쪽만 생각하고 다른 옵션은 전혀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떠나기 싫지 않은 것도 아니고 무작정 다시 돌아오고 싶은 것만도 아니다.  다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2년 더 늦췄을때, 그땐 이미 늦으면 어떡하지결국엔 그 2년이 시간 낭비였다 생각하진 않을련지 하는 생각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반대로 또,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에선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불확실함, 여러가지 생각들로 머릿속이 꽉 차있다

 

 

 

내겐 꼭 이루고픈 꿈이 있다.  나중에, 재단을 만들어서 충분히 인재감인데도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학원은 커녕 문제집 한권도 사지 못하는 아이들을 조기 선발해서 유학을 보내거나 학업에 불편함이 없게 지원을 해서 인재가 되게 하는 것.  내가 만약 그때쯤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면, 그들이 학업을 마친 , 내 회사에 일하게 하거나 국가의 경쟁력 향상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하는 것.  나만의 성공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 여러 사람들을 위한 성공을 이루고 싶다.  

 


그런데 그것을 이루려면 로또 벼락을 맞지 않는 이상언젠간 반드시 기업을 운영해야 한다.  왜냐 돈을 많이 벌어야 하니까.  그래야 미래에 인재가 될 아이들을 서포트할 것 아닌가.  설령 로또에 당첨된다 해도, 그 돈을 자본금으로 해서 회사를 만들거다

기업은 반드시 운영할거다.  그럴려면 지금부터 어떤 길을 선택을 하고 어떤 방향을 잡아야할지 고민이다

 

 

 

 

영화처럼 실제 세계에서도 시간이 화폐의 역할을 한다면나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