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 벗어나올 수가 없어서 미칠 노릇이다. 이건 완전, 개그맨 정형돈이 부른 늪이랄까.
그나마 다행인건, 세 가지 선택 중 한가지는 확실하게 제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가족들이 납득해준 것이다.
이제 두가지가 남았는데...그 중 하나가 참 매력적이다. 아마 다른 사람 같았으면 주저 없이 바로 선택했을 것이다.
남들은 현실적으로 가질 수 없는 조건인데도 너는 왜 이렇게 튕기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심지어는 두번째 것을 선택하더라도 마지막 선택을 아예 버리는 것이 아니다, 둘다 선택할 수 있다고 제안을 하는데.
2년이란 시간이 나에겐 너무나 길게 느껴져서 조금 부담이 된다.
인생에 있어서 탄탄대로의 정석 코스를 밟을 것이냐, 야매냐 이 차이.
한국 나이로 스물넷, 외국 나이로는 스물둘.
후자로 생각한다면, 2년 정도 더 외선순환 해도 되지 않을까 싶고,
전자로 생각한다면 하루 빨리 내가 하려는 일을 진행해야할 것 같고.
결단을 내릴 때가 점점 다가온다. 이 이상 내버려뒀다간 아마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할지 결단을 내릴 게 아니라, 반드시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그것 뿐이다. 이제는 망설일 틈도 없다.
미치겠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