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과 페이스북-스카이프로 이 친구가 꾼 꿈에 대해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친구 말대로 안본지 되게 오래 된 것 같다. 7년 정도. 이 친구와 얘기를 하면서 나는 언제나 이 친구 기억 속에 8년 전 16살때의 어린 모습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나라면 이 친구 꿈 속에서 나왔던 내가 했던 행동처럼 절대 안했을 테니까. 시험기간이라 너무 무료한 생활의 연속이었는데 간만에 나눈 짧고 유쾌한 대화였다.
친구: 안녕 !!!! 잘지내고 있지!?!ㅋㅋㅋㅋ 본지 진짜 오래됐다..보고싶당ㅠㅠ 졸업하고 한국오려나??
나: 오랜만이야!
친구: 웅웅!!진짜 반갑다 메시지지만..ㅠ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나 어제 갑자기 꿈에 너가 나옴
나: 아 진짜?ㅎㅎㅎ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
친구: 응ㅋㅋㅋ뭐 너랑 같이 팀플? 너 포함 나 포함 몇명이랑 ㅋㅋㅋㅋ
팀프로젝트를 해서 선생님한테 내는데
나: 아 어렸을때?
친구: 준비가 좀 덜됐엉 ㅋㅋㅋㅋㅋ 아니 지금...인지 그게 중3때인지 모르겠다
선생님이 과제 한거 내라고 했는데 준비가 촉박해서 나는 우리 팀원들 디스켓 놓고 왔다고
잃어버렸다고 하자고 거짓말로 ㅠㅠ 준비가 안됐으니까 ㅋㅋㅋㅋ 근데 너는 그냥 쿨하게
저희 안썼어요 이러더라구
나: 그러고 끝?ㅋㅋㅋㅋㅋ
친구: 응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꿈인지 모르겠어 나두 ㅋㅋㅋ
나: 진짜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근데 너 진짜 개쿨해서 깜놀
난 막 어떻게 궁리하지 이러고있는데 ㅠㅠ
안 썼어요 이 한마디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도 그냥 뭐..ㅋㅋㅋㅋㅋㅋ ㅋㅋ그러니까
아무소리 안하더라고
나: 그래서 우린 발표 안했어?
친구: 음
그래서 그게 무슨 영화를 보고나서 해아하는 과제인데
그 영화를 아직 안 봤거든 팀원들이 그거 다 보고 천천히 하자고 너가 그랬엉ㅋㅋㅋㅋㅋ
나: 아 그 영화는 몬데
친구: 그니까 그게 생각이 날듯말듯..ㅠㅠ
크리..어쩌고
나: 크리스마스?
친구: 아니 크리스마스는 아니고
약간 범죄영화? 그런거였어ㅠㅠ
꼭 봐야하는데 시간이 급해서 아직 못봐서 제대로 보고나서 제대로 다 하고나서
그때 내자 서두르지 말자고 하면서 너가
저희 아직 안썻어요 ㅋㅋㅋ진짜 쿨해
순간.. 나 진짜 ㅋㅋㅋㅋㅋ놀람
난 막 어쩌지 어떻게 하지 ㅠㅠ 어떻게 준비 안한거 감추지 이러고 있었는데
넌 그냥 안 썼다고 당당하게 말하니까 아..순간 먼가 ㅋ뒷통수 맞은 느낌이었음
저러면 되는구나 ㅋㅋㅋㅋㅋ
나: ㅎㅎㅎ
친구: 너무 당당하게 말하니까 ㅋㅋ암튼 서두르지 말고 뭔가 준비를 철저하게
다 한 다음에 제대로 해서 내자-였던 거같아
그게 너가 나한테 주는 메시진가 흠...ㅋㅋㅋㅋㅋㅋㅋㅋ뭐지
나: 아니 어쩌면 너가 나한테 주는 메시지 같은데?ㅎㅎ
친구: ㅋㅋㅋㅋㅋㅋ그럴수도 있겠다 옹
난 너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 꿈에서 ㅋㅋㅋ
너무 당당하게 그냥 그렇게 말하니까 멋졌엉!
나: ㅎㅎ 암튼 진짜 재밌고 나도 새겨들을게 꿈의 메시지를! ㅎㅎ
친구: 응 그러도록 하자! 둘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