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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의 필수조건

교육

by Jzzn 2011. 3. 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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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좀만 더 현명하고 철이 들었었더라면 절대 안 했을 행동들, 판단들, 안 사귀었을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진실함, 진정성 그리고 실리, 나에게 이로움이 진짜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야 그제서야 크게 후회가 됐다.  특히 중학교 시절은 최악의 비효율적인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그 시절 낭비한 내 시간이 너무 아깝고, 차라리 내 동생처럼 중학교 1학년 1학기때 좀만 더 일찍 유학을 갔었더라면 그야말로 완벽한 인생 코스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참고로 나는 유학이란 적어도 3년에서 5년 이상 해외에서 오랜기간 학업을 하는 것을 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외에 나머지 단기간 연수라던가 1년 기간의 교환학생 제도는 유학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것은 외국생활 체험이다.  해외에서 초///대학교를 마치던가 해외에서 학부든 석박사든 학위를 따기 위해 공부하는 것을 유학이라고 하고 그러한 사람들을 소위 유학생, 해외파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조기유학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절대 찬성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조건이 뒷받쳐주고 충족됐을 시 조기유학에 긍정적인 것이지 ‘조기유학’ 그자체는 그야말로 리스크가 큰 투자상품이므로 충분한 사전 조사와 알맞는 매수 타이밍 (유학 떠날 시기) 정하기, 종목 선택(유학할 국가, 위치, 학교선택, 진로결정)을 아예 하지 않거나, 또는 대충 하거나 (유학원에게 일체 맡기는 등), 가볍게 여기면 수익률이 그만큼 불안정해지고 마이너스(현지 환경 부적응, 한국 유턴행)가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위에 언급한 여러가지 조건이란, 부모님의 역할이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유학에 있어서 재정은 필수다, , 부모님이 최소 3년에서 어린 자녀를 해외에서 대학을 나오게 할 경우, 최대 8년 이상의 학비를 지원해야 한다.  국가 그리고 해당 국가의 어느 지역, 어느 학교에서 학업할지에 따라 다르지만 영국,미국의 좋은 기숙사 사립학교의 경우,  연간 4천에서 많게는 1억까지도 든다. (개인적으로 학비가 1억인 사립학교가 있다는 것은 최근 런던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에게서 들었다, 1억은 너무하지 싶다).

부담, 걱정 없이 언제든지 지원해줄 수 있는 부모님의 재정 상황이 첫번째 조건.


여기서 유학을 보내는 부모님 스타일이 나뉜다,

1. 학비 부쳤으니 알아서 하겠지뭐-하는 부모님

 

2. 070 해외 인터넷 전화 설치는 물론이요, 메신저, 이메일, 전화 등으로 매일 자녀와 연락하고, 심지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현지 적응할 때까지 외국 생활를 자녀와 같이 하는 부모님, 아예 부모님 중 한분이 자녀와 동반 출국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러기 아빠는 많이 들어본 말이지 않은가.

 

, 부모님의 지속적인 관심이다.  좋은 교육환경만 있다고 자녀가 알아서 커나가겠지? 현지 가디언 붙여줬으니까 걱정없어? 물론 야무진 아이라면 어디다 놔도 본인이 알아서 똘똘하게 생활하지만 그런 아이는 유학생 10명 중에 1명 있을까 말까다.  자아가 형성되기 전인 초등학생 아이도, 다 컸을지라도 몸만 컸지 예민한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 친구들도 부모님의 지속적인, 이른바 ‘원정’ 컨트롤과 관심, 애정이 필요하다.  재정적 지원자 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자는 부모님 밖에 없다.  항상 의지할 수 있게 해서 속마음을 공유하고 터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되야 한다.  그래야 뭐 예를 들어 학교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부모님이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상황 파악을 하고 문제 해결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

 

본인의 경우, 부모님 한쪽이 자녀가 잘 적응할 때까지 곁에서 서포트를 해준 유형에 속한다.  유학생활 첫 1년 동안은, 아버지와 떨어져 어머니 그리고 동생과 함께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아버지 회사 사업지였던 동남아권 국가의 영국국제학교에서 1년간 다니고 영국으로 곧바로 재유학을 갔는데 이때의 생활이 당시엔 한국보다 개발이 덜 된 나라여서 인프라도 좀 부족하고 문화생활이라던가 불만족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영국으로 본유학을 가기전 그야말로 제대로 된 유학 준비를 한 것 같다.  말했듯, 엔터테인 할 수 있는 꺼리는 부족했지만, 오히려 부족했기에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고, 국제학교가 주변에 많은터라 타 국제학교에 재직중이었던 외국인 선생님을 거의 매일 집으로 부르며 개인 과외를 받을 수 있었다.  또한, 학교도 비록 현지 아이들이 학생 비율을 절대적으로 많이 차지했지만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친구들과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선생님들은 모두 영국인들이었다.  , 동남아 국가였지만 영어 환경은 용납할 수 있을 만큼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었다. (실제로 영국 현지생활, 영국 현지의 학교와 비교해보면, 물론 국제학교의 퀄리티, 영어환경은 영국 현지 수준의 절반도 못 미친다, 이것은 물론 영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느낀바다)

그러나 당시엔 철이 없어 영화관이 없다, 뭐가 없다 불평을 해대고 매일 매일 날짜에 X 표시를 치며 귀국 날짜를 카운트했지만 그때 그당시에서 보냈던 생활이 있었기에 더 큰 욕심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서 나는 자녀, 본인의 의지와 욕심을 강조하고 싶다.  부모님이 자녀 손 붙잡고 ‘얘 너 유학가자’,  ‘우리 아이 유학보내야겠어’ 하고 부모님 사이에서 내린 결정에 떠밀리는 유학보다는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자녀 본인이 유학을 가고 싶어서 안달 못하게 만들고, 유학과는 상관없이 자녀의 진로에 대한 얘기를 평소에 많이 함으로써 자녀에게 미래에 본인이 어떻게 생활해나가야 할 것인지, ‘미래’라는 개념을 충분히 심어줘야 한다고 본다.

 

나의 경우, 나의 어머니는 상당히 극단적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말을 해주셨다, 

"우리가 너 죽을때까지 곁에 있을 수 없어.  너 엄마 아빠 죽고나면 너 혼자 알아서 사는거야.  유산? 재산? 꿈도 꾸지마.  한푼도 없어.  난 너한테 내 돈 절대 안줘.  너가 먹고살 돈은 너가 벌어서 사는거야.  그럼 너 뭐해서 먹고 살래? .

등등으로 나를 엄청 겁을 주셨다.

솔직히 한푼도 돈 안준다는 말에 어렸을땐 무지 서운했지만 점차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대학에 입학하고 머리가 다 큰 지금은 부모님도 이젠 믿고 안심이 놓이신 모양이신지 내게 종부세, 재산세 운운하신다.  그럴수록 더욱더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있고. 암튼, 부모님이 곁에 없을 시점 이후의 시기에 대한 의식을 심어줌으로써 나 스스로 나 자신을 위해 어떤 준비와 계획을 세울 것인지에 대한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려고 그런 말을 해주셨던 것 같다.

 

유학을 떠나고 정신을 서서히 차릴 그때 무렵부터 내 인생 계획, 진로 설정을 하게 되는데 이부분은 자기 자신의 의지와 욕심에 따라가는거다.  인생 계획, 진로 부분은 부모님이 많은 영향을 끼칠 수는 있지만 결정적으로 결정은  나 자신이 하는 거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고지, 그리고 그 무엇을 하려면 뭐가 필요한지 학업을 통해, 평소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통해, 부모님과의 지속적인 대화나눔, 고민상담을 통해, 인터넷 조사와 독서를 통해 본인이 스스로 깨우쳐 나가야 한다.

 

욕심과 의지란 현재 상태의 부족함, 불만족을 의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욕심이란 부족하기에 느끼는 감정, 의식이다.  뭔가를 더 원하는 것이 욕심이고 그것을 얻고자 하는것이 의지이다.

 


나의 경우, 영국으로 재유학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아마존에서 주문한 생물학 원서가 두달이 넘도록 배송이 되지 않아 레퍼런스 책을 빌리러 학교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였다.  교과서 밖에 없는 책장, 턱없이 책 보유량이 부족한 학교 도서관을 둘러보면서 아주 강한 짜증감이 밀려왔다.  더 알고 싶어서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 구할 수 없는, 인터넷 주문을 해도 당장 얻을 수 없는 환경이 너무 불만스러웠다.  더 배우고 싶은 열정에 주변 교육 인프라가 안따라와줬다. 영국 현지에서는 영문 책가게가 수두룩할텐데 영어가 공용어도 아닌 공산당 국가에서 학업을 하는게 내 기준으론 완벽한 유학 환경이 아니었다 판단이 들었던 것 같다.  영국으로 가야겠다고 작정한건 그날 이후였다.

 

유학이란, 돈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다.  아무리 따스하고 우리 아들/딸이 최고야 하고 응원해주는 부모님이 있다고 자녀의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장담할 수 없다.  일단은 자녀 본인의 마음가짐, 정신상태가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그게 바로 학교.

 

학교 선정은 학비가 비싸더라도 쾌적하고 좋은 (또는 부자) 동네에 위치해 있는 좋은 학교, 명문 학교로 자녀를 진학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비 비용 아끼려 싼 학비 학교를 찾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물론 학비가 싸면서도 좋은 학교를 찾으면 너무 좋다, 그런 것은 부모님의 능력이고.   일반적으로 싼게 비지떡이라고 안정성을 보장하려면 학비가 조금 비싸더라도 아웃풋이 확실한 학교로 보내는게 성공 확률이 높다.

근데 무조건 비싼 학비라고 다 좋은 학교인 것은 아니다,  그러니 사전조사가 충분히,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고 학비 비싼 빡센 학교, 공부 엄청 시키는 학교가 어떤 아이에게는 안 좋을 수도 있다.  공부 시키는 학교라고 찍 보내놨는데 못 쫓아가고 엉엉 울면서 전화를 하면 그땐 어떻게 할텐가, 학기 도중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해외에 있는 학교인데.

자녀의 성향을 파악하고, 자녀의 능력(영어실력, 인성, 성격) overvalue하거나 undervalue 하지말고 현실적으로 판단을 해서 그에 적합한 학교로 배치시켜야한다.

영어가 안되 전적으로 유학원에 맡겨서 유학원을 통해 학교를 보낸다 할지라도 학교 이름을 검색어에 입력해서 학교 홈페이지도 들어가보고 학교 졸업생 현황, 주변 거주환경 정도는 부모님이 꿰뚫고 있어야 하고 그런 것을 자녀가 스스로 하면 아주 기특한거다. 그런 아이 부모님은 한 걱정 놔도 될 것 같다.

 

정리해서,

① 부모님의 재정, ② 부모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③ 자녀 본인의 의지와 욕심, ④ 우수한 학교 및 현지 주변 환경 이 네가지가 골고루 받쳐줬을 때, 성공적인 유학이 될 확률이 높다.

 

유학 솔직히 공부를 외국에서 하는 것 뿐인데 참 신경쓸게 많다, 근데 뭐 한국에서 공부한들 어디 안그런가.  과외시켜야지, 진도 빼놔야지, 입시 준비해야지.  공부라는게 다 똑같다.  다만, 유학은 국내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조금 더 눈에 잘 보이는 것 뿐이다.  특히 인간관계, 쉽게 말하면, 예를 들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 친구들과 (잠시) 헤어지는 것, 한국에서는 할 수 있는 데 못하는 것들은 수두룩하다.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들, 한국에서 편히 지낼 수 있는 생활, 한국에서의 모든 생활을 포기하고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하지만포기한 만큼 얻고자하는 마음이 커지는 법이다.  잃은 만큼 유학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많이 얻는다.

 

선택의 결과는 본인의 노력과 의지 그리고 부모님의 헌신적인 애정과 서포트에 달린 일. 


전세계 각국에서 학업을 하고 있는 유학생 모두,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기를.  그리고 개인적인 성공을 넘어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그런 유학생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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