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생각

Unsent Messages (3)

jeanson 2012. 1. 14. 02:01


 




1. Since 2006년 7월 10일 

보이는 건
, 한강.  강물에 비친 노을.   항상 반복되는 구간인데도

언제나 항상 지하철 창 밖을 볼때면 당신이 그립다.

창 밖을 바라보다 보면 도착역에 닿을 때까지도 당신 생각이 끝나지 않는다.

닿을 수 있는 것과 닿을 수 없는 것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  

눈이 내려서인지, 진작에 차가워진 손은 매우 차가웠다.

이미 밖은 깜깜하게 어두웠고 그래서인지 집까지 향하는 길이 조금 더 멀게도 느껴졌다.

집으로 향하는 길을 조금 천천히 걸으면서 나는 당신을 생각할 시간이 길어져서 좋았다.

나는 평소보다, 남몰래 더 많이 울었던 것도 같고, 남몰래 스스로에게 더 많은 중압감을 줬던 것 같다.  

울컥해서 눈물이 쏟아져 내려오지 않으려 온갖 인상을 썼다.

나는 당신이 매우 그립다






2.  못다한 얘기 

우리는 결국 이렇게 나란히 평행으로 가다가,

사람이나 자존심이나 하튼 그런 것에 매여 있다가,

뒷모습을 닮은 사람에 긴장하다가,

그때마다 불안해하고 멍하니 걷다가,

어딘가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에 조금 반가워하며 추억을 그리워하다가,

다시 한 번 가까이 가려 하다가, 너무 가까이 가면 또 다시 깨어질까 다칠까 두려워한다.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날 밤,

나의 세계에 너가 머물렀고 너의 세계에 내가 있던 우리만의 시간을, 공간을 돌이켜본다.

나중에, 머나먼 나중에 너를 만나서 너의 눈을 바라보며 네게 미소를 지으며 얘기를 나누고 싶다.






3. 지워지지 않는 폴더 

문득 너가 생각날때면
, 너의 이름 세글자만이 생각이 난다.

너라는 생각의 폴더에는 아무런 파일이 없어서 생각은 언제나 겉돌고 헤매었다.

너에 대한 생각은 생각되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조금은 슬프고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