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계획하신다면 사업계획서를 이곳 저곳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알고 계실거에요. 정부지원금을 받고자 해도, 사업계획서 PPT 자료제출은 필수입니다.
사업계획서 작성방법 이라고 네이버에 검색해봐도 너무 말이 어렵고 속알맹이 정보는 없고, 또 그런 내용을 쓰려고 해도 내가 작성한 사업계획서는 막상 PPT로 끄적여보면 초라해보이고 다른 사업계획서는 멋진 도표도 있고 정말 고민 됩니다.
저 역시, 정말 작년 초까지만 해도, 사업계획서나 투자제안서 작성하라고 하면 막막했습니다. 헤메가면서 사업운영 5년차가 되어보니,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게, 의외로 이거 간단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업계획서란, 나의 창업계획을 스토리로 적어 읽는 이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용의 핵심은 구체적일 수 없는 소설 같지만 그 픽션을 먼저 적어야 그 소설을 다큐멘터리로 바꾸어 플랜으로 적는다면 그리 어렵지 않으실 거에요.
나의 창작소설(=사업계획서)의 '대강의 줄거리'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업계획서 = 건국일지 와도 같습니다.
1. 내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은 한마디로 어떤 제국인가
2. 나의 나라는 다른 나라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3. 이 일의 등장인물들은 누구이고 어떤 캐릭터와 특징이 있고 주인공은 어떤 설레는 맘으로 창업에 fall in love 하여 절대 나태해질 수 없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4. 장애물은 무엇인지, 나라의 위기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나라 안의 백성들은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5. 적의 세력에 대한 방어벽을 어떻게 구축할 것이며, 영토 확장이나 어떤 정책으로 부강한 나라로 태평성대를 누리게 될 것인지
위 질문을 생각하면서 글을 써보세요.
다 쓰셨으면, 이 소설을 이젠 다큐멘터리로 전환해야 합니다.
앞전의 창작소설까지는 창업주가 직접 작성하고, 대필을 의뢰하거나 다큐멘터리로 전환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것도 업종과 시장을 잘 이해하는 자의 눈으로 방송국 드라마 세팅장소에서 연출되는 것이 아닌 다큐멘터리는 현장에서 촬영되어져야 합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들어가야할 핵심 내용은 이렇습니다.
1. 새로운 나라에 대해 한마디로 건국이념을 말할 수 없다면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이웃나라에서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즉, 새로운 사업일 수록 한마디로의 설명이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나 자신만 알지, 남들은 도대체 "얘가 무슨 사업을 하려는 거야" 이해 못해요.
이해를 시키려니, "~~ 이런 곳이랑 유사한데야, 근데 걔네랑 좀 달라" 라고 설명하실 수 밖에 없겠죠?
비슷한 사업들은 많지만 나의 사업은 다르고 새롭다 라는 것을 설명을 하려면 말이 길어집니다. 기존의 비슷한 사업 위에 차이점을 부연하여 내 사업을 한마디로 설명하셔야 합니다.
# 사업개요, 사업 배경, 사업 분야, 기업현황 및 사업개념
2. 업종 이해를 바탕으로 피력해야 합니다.
할 말이 많은 창업주라면 문제가 안 되지만 이 부분이 막막하다면 창업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업종별 성공요인 즉 업종마다 성공을 위한 요소들의 우선순위가 다릅니다.
제조업, 판매업, IT, 플랫폼 등 업종마다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알고 있어야 하고, 그 요소를 중심으로 나의 사업은 무엇이 다른지를 플러스 해야 합니다. 향후 이 시장은 점차 이러한 방향으로 변모되어갈 것이고 그 시장규모가 크다는 것을 강조하면 더욱 좋구요.
# 시장조사 및 분석, 경쟁요소, 업계 전망, 환경분석, 수요자분석, 시장규모 등으로 표현될 부분.
3. 그 제국을 이끌어갈 당원들은 누구인가. 즉, 함께할 팀원이 누구입니까. 생각보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대표의 프로필과 경력 정도의 기술만으론 부족해요. 스타트업이라면 크루 구성원이 누구냐가 중요도의 50%를 차지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투자자는 이 사업을 이끌어갈 주인공의 그릇을 많이 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식처럼 축적된 데이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고작해야 1년 아니 2~3년 된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재무제표 봐봤자 뭔 도움이 되겠습니까. 결국 투자자는 대표자, 또 대표자의 팀을 보고 투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가 경영하느냐, 그리고 그 리더를 누가 뒷받침해주는가에 따라 분명 잘 될 아이템인데도, 말아먹기도 하는게 사업입니다. 투자자 일부 중엔, 팀원 구성원을 떠나, 어떤 비전을 갖고 사업을 하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보기도 합니다. Core Value, 핵심가치를 더 중요하게 보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멤버 구성이 안정적이어야 사업의 지속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핵심 멤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기 때문에 그 기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죠.
결속력 있는 팀원 조직력은 최대 강점이 됩니다. 사업계획서 상에 담긴 내용들이 그대로 이뤄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주는 대목이 되기 때문입니다. 동업자만 믿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게 도리어 약점이 되어 사업을 접는 일이 실패의 주요 패턴 중 하나이거든요. 배신을 당한다던가, 판단의 실수로 사업이 휘청거린다던가, 비일비재하죠.
트렌디한 창업 아이템과 차별성, 대표자 마인드와 업무파악 능력, 팀원 조직 이 세 가지가 갖춰져 있다면 투자제안서로 90%가 완성되었다 말할 수 있습니다.
#제품, 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조직 구성원의 경쟁력
성공의 법칙은 어떤 업종이든 같을 수 있지만 업종의 특성과 규모, 형태가 달라지면
그 성공요소의 우선순위는 달라집니다. 무엇이 먼저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 입니다.
해보지 않고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분야 사업을 해본 자들을 만나야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비창업가라면, 유사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담당자들을 모임을 통해서든, 소개를 받든 어떻게 해서든 많이 만나보세요.
전혀 안면 없는 사람이라도, 똑똑똑 두드려보세요.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검증 받아야 합니다. 비판이나 핀잔, 거절에 좌절하지 마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러한 사전 파악이 자신만의 노하우로 key를 잡았다면 그 때는 과감한 마케팅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4. 리스크와 대안책
리스크가 있다해도 방안책이 준비되어 있다면 훌륭한 사업계획서가 될 수 있습니다. 리스크가 무엇인지 예측하고, 방비책은 무엇인지 반드시 사업계획서 안에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높은 이직율로 회사의 손실이 예상된다면 어떻게 이것들을 해결할 지 적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채용된 개발자 없이 외주로 개발을 맡기고 있다면, 개발자가 부재중일 땐 어떤 대책이 있는가 등등을 적는 겁니다. 또한, 해외진출 시 환율에대한 리스크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방안을 적습니다.
#동종업계 추이, 경쟁업체 현황분석, 리스크관리
5. 타켓층에 대한 마케팅 전략과 얼마의 운영비가 들어가는지, 얼마를 벌건지?
그 지출과 수입의 비중에 대한 내용을 분석하여 향후 어떤 방향으로 매출을 증대할 계획인지를 밝힙니다. 창업의 경우 데이타가 없다면 창업주만의 노하우를 피력해야 합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스타트업의 사업계획서나 투자제안서는 대표자와 조직 구성원에 대한 내용의 비중이 클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입니다.
#수지분석, 재무제표, 마케팅, 영업전략
넷뱅에서 진행되는 PPT제작의뢰 상담문의 내용을 보면, PPT에 들어갈 자료가 턱 없이 부족해 PPT디자인 뿐만이 아니라, 사업계획서 대필까지 의뢰하시는 구매자분들이 상당합니다. 사실, 사업계획서 작성이 뭐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막막하기 그지 없습니다. 어려우시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정답입니다. 그게 시간을 버는 거구요. 그러나, 제가 위에 언급한 내용은 창업주가 꼭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끄적인 글들을 PPT전문가에게 넘겨주시면 됩니다. 전문가는 그 내용을 읽고 정제해서 매끄럽고 세련된 멘트로 탈바꿈 시켜주니까요. 대표님이시라면, PPT 작성에 끙끙대지 마지고, 더 중요한 일을 하셔서 사업운영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하지 않을까요? 중요한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자를 만난다던가, 직원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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