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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2장을 알리는 메시지

일상과 생각

by Jzzn 2011. 7. 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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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은 그 사람의 부모의 영향 즉, 가정환경과 교육환경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것은 그 사람의 성격, 가치관, 인성, 됨됨이, 진로 그 모든것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돈관리와 경영, 리더십에 대한 것을 어머니께 일상생활에 노출되어 교육받았다.  게다가, 사업을 하시는 양쪽 부모님, 그리고 1900년대 무역업 하셨던 외할아버지, 외가쪽 영향도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고.


비즈니스 스쿨에 입학,  경영학 전공 내에서 내가 선택한 커리큘럼 트랙이 IT와 비즈니스 집중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이었고, 무엇보다 학과장님이 맥킨지 출신이라 아무래도 마인드라던가 가치관이 IT 비즈니스 사고방식을 갖게된 것 같다. 그러고 보면, 학교에서 무엇을 누구 밑에서 누구와 배우느냐에 따라 가치관이라던가 의식이 다 큰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향을 받는다.


물론 금융 관련 과목을 안 배운건 아니지만, 마치 경영, IT 컨설턴트를 배양하기로 작정한듯한 학교에서 그룹웨어, 비즈니스 모델링, 클라우딩, 네트워크와 사회, 컨설팅 프로젝트 방법론 같은 최신식 이론과 IT, 비즈니스 트렌드를 배우면서 한편으론 금융에 대한 맹목적인 신념을 어렸을 때부터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서부턴가 그것이 알게 모르게 괴리감을 형성해왔던 것 같다.

 

가치관의 버그가 일어난 걸까.


휴학을 하고 뮤츄얼펀드, 사모펀드, FX트레이딩, 그리고 지금은 헤지펀드 등 다양한 금융 업계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나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인턴을 할때마다 회사를 옮겨가면서 한 분야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업무 경험을 터득한 게 아니라, 기회가 되는 한, 최대한 많이 여러 회사에서, 각기 다른 부서에서 다양한 업무를 배움으로서 나의 성향에 맞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으려 애썼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 정도는 나와 싱크로율이 80% 이상 비슷한 분야를 찾은 것 같다.  그게 바로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이고.   남이 봤을 땐 내가 지금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나는 지금 먼가 만족스럽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가 뭔가를 나 자신에게 속이고 있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프로세스가 아닌 프로젝트 기반으로 일을 하고 싶다.   혁신을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싶다.  이러한 mentality 로 봤을 때,  금융도 나에게 맞는 성향이지만, 내가 경험한 금융이란 것은 연속적이며 효율을 중시하는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반면, 내가 지향하는 '프로젝트'는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돼 그 목적을 달성하면 끝을 맺고 또 다른 프로젝트 일을 시작하는 단속적인 개념이며 창의적인 요소가 많다. 

일의 특성이 프로젝트 기반이냐 아니냐가 내겐 더 중요하다고 본다. 개인의 창의성과 가치관, 성향을 무시한 채 하루 12시간 이상씩 일하는 조직에서 평생 일할 수는 없다.  아무리 거액의 연봉이 따라온다 해도 난 그렇게는 일 못할 것 같다



이제 내 자신에 솔직해지려 한다.  더 이상 나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다.  나 자신에게 억지로 의무감과 명분 없는 사명감을 주고 싶지 않다.


즐거운 일을 하라고, 너가 흥미를 느끼고, 온전히 몰두할 수 있고 재미있어 하는,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일을 하라고.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면서 억지로 외면하지 말라고.  내가 나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내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이 네트워킹뱅크라는 프로젝트이자 사업이자 기업.  이곳에서 의견 공유와 소통을 중요시하며, 혁신과 변화를 외치며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는 일을 하고 싶다.  

그럴려면 나 혼자는 일을 못한다.  팀이 있어야 한다.  서로 다른 배경, 환경에서 자란, 각기 다른 재능과 능력을 가진 팀원들이 한데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영, 디자인, 사회과학, IT 공학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전공과 관심, 스킬을 가진 사람들이 팀을 이루어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네트워킹뱅크 (넷뱅)에 참여하겠다고 자원한 분들이 정말 많다.  그중에서는 넷뱅에 대한 단순 호기심과 흥미를 넘어서 애정과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분도 여럿 계시고.    그래서 어느덧, 소수정예의 소모임 내지는 팀을 꾸렸고 물론, 이제 막 팀원들끼리 서로를 알아가는 걸음마 단계이지만 팀을 얻는다는 것은 참 행운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늘 느끼는거지만, 의지할 수 있는 친구를 사귀는거나 일과 마음이 맞는 팀을 꾸리는 것, 또 그러한 팀에 합류하는 것은 참 어렵다.  타이밍과 인연, 운이 맞아야 하는거고.

서로 맘맞고 능력맞고 협력하는 팀이 기회에 결성되길, 그리고 그것은 일을 통해서만이 찾을 있는 것이지 다른 걸 통해선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모임이라는 명분하에 부담없이 활동하지만, 하나의 막강한 팀이 분명 여기서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서 함께, 여러 작은 일을 함께 시작하면서 짜여진 팀이 묶여지고, 그리고 그 팀에서 경력이 쌓이고 더 발전한다면 아마 머지않아 넷뱅은 신생 벤처기업으로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에서 일하는 것이란 마치 튼튼한 집을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나는 네트워킹뱅크로 남들과는 차별화된 길을 가겠다.  그래서 나와 성향이 비슷한, 뭔가 '남들과는 다름'을 지향하며, 네트워킹뱅크에 누구보다도 애정이 강한 능력있는 분들, 나와 같이 일할 사람들, 네트워킹뱅크의 일원이 될 분들을 찾아서 함께 나아가고 싶다.  네트워킹뱅크는 내 인생에서 2 2장을 시작하게 했다이제 곧, 전진해나갈 모든 준비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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