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생각

한 단계 윗 레벨에 대한 적응력

jeanson 2011. 5. 13. 05:00


아이디어를 실물화하고 구현화하는 과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떠한 인력이 어느정도 필요하며 얼마큼의 금전적인 투자가 필요한지, 어떠한 변수와 리스크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디자인만 운운하며 욕심을 부렸던 내가 많이 부끄럽다.

기획을 하고 여러 프로그래머분들, IT 솔루션 회사 관계자분과의 미팅을 갖고 지속적인 서비스 아이디어 보완 과정 등을 거칠 때마다 마치 현장 비즈니스 수업을 받는 기분이 든다.  한편으론, 나의 부족함을 많이 깨닫고 있는 중이다.

 

1. 선보이려는 서비스 아이디어에 대해서 기획자로서, 그 누구보다도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언제 어느때라도 상황과 대상 인물에 따라 맞춰가며 설명을 할 줄 알아야 한다

2. 협상은 비즈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이 부분에 대해선, 학교에서 배운 과목도 없고 책으로도 접하지 못한 건데, 미팅 때마다 멀뚱멀뚱 있다가 돌아와서 생각하기 쉽상이다많은 현장 경험과, 순발력 그리고 타인의 심리를 간파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3. 의외로 간보기, 눈치보기 싸움이 많다.   최대한 많은 옵션을 가지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이제, 그만 알아봐도 되겠지-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계속 추가 옵션과 가능성을 만든 다음 최종 선택을 해야한다.

4. 나이가 어린 티를 감추려는 태도에서부터 아직 어리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내가 이것저것 다 하려고 들기 보다는, 내가 책임있게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역할을 충실히 해야한다.


가장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이것이 과연 성공할까' 라는 불확실성에 대한 해결이 아니다.  '성공할까'라는 질문 보다는 '내가 이것을 정말 좋아하느냐'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야한다.  내가 이것을 정말 사용하고 싶은지, 이것의 기능이 정말 좋은지에 대한 답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다 내 생각이 일단 중요하다.  Customer를,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싶다면 우선 나부터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좋아할거야' 라는 생각은 잘못됐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거다. 내가 좋아한다면 분명 어느 누군가도 좋아할 것이다.  나는 그러한 확신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