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일 줄 알았는데 기억이 이렇게 오래갈
줄이야
이 정도 갖고는 내 기준으론 좋아하는 감정에 속하는 건 아닌데
왠지 모르게 진심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
그냥.. 자꾸 생각이 난다.
근데 이름도 나이도 어디 사는지도 뭘 하는 사람인지 누구인지 아무 것도 모른다.
흠. 어떻게 만나야 하지?
운이나 또 다른 인연이 생기지 않는 이상 그사람을 다시 만날 길이 없다.
일단 나부터 누군지 알려야할 것 같아.
그렇담 어떻게 해야 나의 존재를 그사람에게 알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그사람이 나의 소식을 접할 수 있을까.
아아 이건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문제.
아니 어쩌면 꼼수....?
나는 이런 인연을 좋아한다, 보편적이고(?) 밋밋한 만남보단
짧지만 인상에 남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리더라도
왠지 재밌는 풀이를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만나면 '우리 친구하자' 해야지.
과연 나는 어떤 풀이과정으로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