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생각

2010년의 9월을 보내며

jeanson 2010. 9. 30. 23:58





누구와 말다툼을 하고 출국을 하거나 화해를 하고 출국을 한 경험이 있어서 그래서 그 기억이 오래가서 이렇게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누구와 오랜만에 재회한 시기였기에 유독 매해년 9월이 되면 이리 신경이 쓰이는 것일까알 수 없다, 아마 복합적인 여러가지 이유일 듯.

나에게 9월은 항상 헤어지고, 곁에 있던 사람들을 남기고 떠나야만 하는, 많은 감정을 소비해야 하는 달인 것 같다.  


9 5, 1년만에  한국으로 귀국을 하고 시간이 정말 정신 없이 지나갔다.  

짧은 기간, 한달 동안 한국에 머물기로 결정하면서 내가 한국에 있을 동안 해야할 일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2030SC 공식모임 주최, 가족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이 두가지 뿐이었고 그게 다였다.



 

그리고 나는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하나하나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지고 벅차고 소중한 것들이다나중에 돌이켜보면 지금의 이 순간들을 떠올리며 행복해 할 것 같다.

앞으로 나는 9월을 미련을 버리고 떠나야만 하는 때가 아닌,  여느 다를바 없는 일상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음껏 같이 시간을 보냈던 즐거웠던 날들로 기억하고 싶다

 

출국하려면 아직 열흘이나 남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여전히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