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영국으로, 다시 학생으로
이제 곧 보라돌이 시니어 학년이 된다. (보라색은 맨체스터대학교의 대표 칼라이다) 학교 캠퍼스 지리를 몰라 A1 크기와 맞먹는 학교 지도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쩔쩔맸던 때가 벌써 3년 전이란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전혀 대학생답지도 않고 멋 모르던 1학년때, 내가 동경했던 경영대학 선배가 한명 있었다. 영국인이었는데 정말 잘 배운 집안에서 자란 사립학교 출신이란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항상 옥스포드 스타일의 와이셔츠와 정장바지 때로는 남색바지만을 입고 다녔는데 어찌나 단정하고 멋있어 보였는지. 나도 언젠가 그 선배와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 대학생이 되야지 하고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그 선배와는 주로 경영대학 로비, 서무실, 경영대 도서관에서 종종 마주쳤다. 그 선배를 볼 때..
일상과 생각
2011. 9. 27.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