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하게 보내버린 시간을 백업할 수 있을까
요즘 내 일과가 사무실에서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대략 9시간에서 10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시간에는 집에서 휴식, 잠 그리고 운동 밖에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 사이 사이를 오가는 외부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는 지하철이 유일하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지하철에서 랜덤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예전보다는 조금 유심히 관찰하게 된다. 지하철에서 흰색 와이셔츠에 서류가방을 어깨에 메며 일어로 된 원서에 열중한 모습이라던가 벽에 한쪽 발을 기대며 전공책을 읽고 있는 모습, 머리끈에서 삐져나온 긴 생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오로지 온 시야를 책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볼때면 멋있고 때론 섹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부럽다는 감정에 가깝기도 한데, 멀미가 있는 편인 나는 흔들리는 교통편을 타면 택시든 지하철이든 버스에서든 책 ..
일상과 생각
2012. 7. 23.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