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20대에만 할 수 있는 일과 새로운 친구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하루, 하루씩 페이지가 넘어간다. 이대로 이십대 중반이 되고, 서른 살이 되고 마흔 살이 되는 걸까. 각자의 인생이 책 한 권이라면 나의 인생은 어떤 이야기가 담길 책이 될까, 내일의 페이지에 나올 등장인물은 누가 될 것이며 어디에서 어떤 에피소드가 펼쳐질까. 내일이란 페이지를 어서 읽고 싶다. 궁금하지 않은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인생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축적이라는 것이다. 인생이란 한 페이지씩, 나의 시간이 담긴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시계의 초침을 잡아둘 수는 없다. 시간은 흘러간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간다고 하루 하루를 빈 페이지로 둔다면 인생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 될까. 죽을 때까지도 여전히 나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서 산다면 그것 또한 역시 시시한 인생이..
일상과 생각
2012. 6. 21.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