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건 유학으로
인해 한국에 친구도
별로 없고 인맥의 진짜 뜻이 뭔지도
모를 때여서, 블로그를 통해 나 스스로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리고, 유학생활 하면서
느꼈던 것, 영국대학 입시 A-level, 대학교 정보, 수업 자료 등을 올리면서 보다 다양한 분들을 사귀고자 함이었는데 덕분에 블로그에서 시작해 친목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블로그를 통해서 다양한 분들과 연이 닿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 애착이 대단한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이제 영국 유학생이란 태그를 떼고 싶은 만큼 이 블로그를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없앨 수도, 그대로 방치할수도, 아니면 새 블로그를 만들 수도 있구요.
하지만 결정하기 전까지 당분간 다음 포스팅부터는 영상으로 근황을 전해드릴 것 같아요.
현재 몸 담고 있는 벤처 일 때문에 블로그 글 포스팅에 할애할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도 예전처럼(학교 기숙사방에 있었을 때처럼) 새 포스팅은 자주 못한다는 이유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대학도 졸업했고 진로에 대한 결정이 명확하게 내려진 이상 블로그를 통해 나 자신을 홍보하고 알릴 이유는 예전보다 많이 없어진 게 사실입니다. 제가 갈 수 있는 길이 정해졌기에 구직 활동도 졸업과 동시에 스톱했구요.
그동안, 내가 어떤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나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가치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스스로 자문하고 고민하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블로그에 담았다면 이제부턴 깨달은 그 가치를 세상 밖으로 보일 수 있게 실행을 보일 때라고 생각합니다.
나 혼자 움켜쥐고 있는 가치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치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전파된 그 가치가 누군가를, 고정관념이나 편견,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다는 변화 자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 봤자 막 대학 졸업한 풋내기라 멀리 돌아올 수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계속 갈 겁니다. 어머니가 어렸을 때 일러주신 "돈 욕심 내지 말고 네 인생에 욕심을 가져" 란 말씀처럼, 내년에도 그 욕심을 점점 키워갈 생각이에요. 내년엔 어떤 일을 벌일지,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게 될지 내년에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그럼 2013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