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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턴과 해외 인턴 채용절차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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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zzn 2011. 9. 13.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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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2010년 6월 24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예전에, 인턴으로 뽑혔지만 하루 종일 빈둥빈둥 있다가 온다거나 사무실에서 공부할 거리를 가져와 시간을 보낸다는 한 휴학생에 대한 뉴스 기사를 접했을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국내 대기업들이 솔선수범으로 먼저 나서서 인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인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추세이지만 한국은 전반적으로 아직까지 인턴에 대한 제도가 공고 방식, 채용절차서부터 인턴에게 부여하는 업무 범위, 인턴 수급 이와 같은 것들이 온전히 확립되지 않은 같습니다. 또한 인턴을 지원할 있는 지원대상자들을 애매하게 뭉틍그려 놓는다는 것도 문제점입니다. 3-4학년 재학생 이상, 또는 아예 휴학생만 지원가능, 또는 3, 4 재학생&석사 이상만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또는 아예 언급을 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고 저학년인 1, 2학년들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인턴 채용절차가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 면접에 비해서 아직까지 여전히 축약되어 있고 또 상대적으로 허술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우선, 지원 프로세스부터 다릅니다. 한국은 인턴 모집 기간이 불규칙적이며 인력이 부족할 때마다 그때그때 공고를 냅니다.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재작년, 작년 그리고 올해 모집기간을 보면 제각각 날짜가 조금씩 다를 정도입니다. 또한, 삼성, 한화 등 대기업 중심으로 온라인 지원과 프로세스 절차 확인을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담당자에게 개인적으로 따로 이력서와 커버 레터를 첨부해서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고 합격 연락도 합격이 되면 이메일 답변을 받고 합격이 안되면 답장도 받지 못합니다. 외국은, 모든 인턴&정규직 전형은 회사의 웹사이트 careers 항목 페이지에 들어가서 온라인시스템에 접속해 아이디를 생성하고 온라인 지원, 각종 테스트까지 온라인으로 봅니다. 서류 전형, 온라인 테스트 전형, 면접 전형의 합격 여부 결과는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공지가 되며 이메일로도 합격/불합격 여부를 알려줍니다. 대형 회사일수록 이러한 시스템이 무조건 되어 있죠.


둘째, 한국은 인턴 지원 자격 기준이 애매합니다. 3,4학년 재학생이상, 또는 3,4학년 휴학생만 가능 또는 2/8 졸업예정자, 석사 이상 지원 가능 이라고 공고 모집 란에 표기해 놓는 반면에, 외국은 학년별로 학사/석사 별로, 프로그램 별로, 부서 별로 인턴 모집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영국대학교 1학년생(한국의 2학년에 해당)들은 3-4 사이 방학 내 2주간의 교육, 회사소개 위주의 직장 체험 프로그램 (영국대학의 1학년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직장체험프로그램: 보통 프로그램 명칭은 회사마다 다르다, 미국도 마찬가지이고 영미권, 유럽권에는 거의다 있는 프로그램임; e.g. Insight programme; UBS, Deutsche Bank, HSBC, JP Morgan등이 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비록 직장체험프로그램이나 이것도 온라인테스트, 면접까지 프로세스가 다 있다) 에만 지원할 있고 1학년 외에 다른 학년들은 절대 지원할 수가 없습니다. 2학년(영국학제는 대학이전 과정의 기간이 13학년제 그리고 대학의 기본 학제가 3년제이다. 1학년부터 전공과목을 공부하기에 통상 영국대학의 1학년은 한국대학,미국대학의 2학년과 같고 영국대학에서의 2학년은 일반적으로 주니어, 3학년은 시니어에 해당한다) 서부터 본격적으로 인턴을 지원할 수가 있게 됩니다. 회사마다, 마케팅, 경영지원, 재무부, 세일즈&트레이딩, 자산관리, 지점관리 등등 회사가 속한 산업분야 별로 또 회사내의 부서별로 전문직종 인턴 프로그램이 있고 명칭은 (금융계 회사 같은 경우) 여름인턴 애널리스트 프로그램이라 합니다. 3학년(=3년제인 영국대학에선 졸업학년에 해당) 졸업 여름에 하는 졸업생 대상 인턴을 하고 석사과정 학생은 Associate Intern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본인과 같은 해당 학년생들과 경쟁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외국과 한국 인턴 시스템 제도의 제일 차이점입니다.


셋째, 다음은 인턴 채용 절차 과정입니다. 한국에선 대개 일반적인 (국내 기업의) 인턴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면접-(임원)면접을 통과하면 끝이죠. 외국의 학부생 인턴 채용 절차는 기본이 5, 많게는 6, 7차 그 이상까지 진행됩니다. 국내 기업의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원자들이 하루 종일 면접을 본다거나 23일 합숙면접을 하는 것처럼 외국은 인턴 채용서부터 그것도 (영국은 2,3학년, 미국 등은 3,4학년)을 대상으로 오전 8시 반 서부터 저녁 6시까지 또는 저녁을 먹고 그 이후까지 면접을 보는 경우도 있으며 드물지만 1 2일 면접을 보는 회사도 있죠. , 외국의 인턴 채용은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와 다를 게 없습니다.




영국의 학부 인턴 채용 절차를 보면, 1는 아시다시피 서류전형입니다. 회사는 이력서와 커버레터는 물론이요, 지원자의 대학성적과, 적게는 1500 ~ 많게는 3000 이상의 (회사마다 문제 수에 따라 다름) 에세이가 적혀진 온라인 지원서를 검토하고 여기서부터 상당수의 지원자를 걸러냅니다. 지원자격 조건이 미달되거나 (예를 들어, 영국 수능 A-level 점수가 지원자격 가능한 미니멈 수능점수를 넘지 못하는 경우..등등 그밖에 여러 가지가 있다)  회사마다 다르긴 한데 간혹, 1 서류전형은 대부분 통과를 시켜주고 2 온라인 수리력 테스트에서 대거 탈락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Deutsche Bank가 대표적인 예). 2 전형은 온라인 테스트입니다. 수리력+언어력+추리력 테스트와 인적성 테스트 구성되어 있죠. 각각의 테스트를 하나하나통과해야 다음 테스트를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주로 마지막에 보는 인적성 테스트도 합격할 경우, 다음 전형은 직무역량, 적성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전화 면접을 봅니다. , 전화면접 3. 대개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며 합격 여부는 3일에서 일주일 이내로 합격 여부를 알려줍니다. 다음 4 전형은 역량 평가제(역량면접) (회사에 따라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 지는 다르지만 일반적인 형식이 온라인 테스트때 봤던 문제들을 다시 푼다거나 물론 다른 문제들로, 그룹토론, 그룹 프레젠테이션 발표, 케이스 스터디 면접, 직원들과 점심, 가상 시나리오상의 클라이언트에게 이메일 보내기, 1대1 면접, 고참과의 면접 등등이 있다) 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루종일 면접을 보고, 심한 경우에는 1박2일에 걸쳐 면접을 진행하는 절차데요. 이것을 통과하면 최종 합격 오퍼를 주는 회사들도 있고 다음 5 최종면접 전형에 오라고 통보해주는 지독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참고로, 외국이라도 컨설팅회사 같은 경우는 약간 다릅니다. 서류전형을 통과하기가 아주 까다롭고 온라인 테스트를 생략하거나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온라인 테스트를 보는 대신 케이스 스타디 형식의 면접을 아주 여러 번 봅니다. 기본이 면접 전형만 6~7 이상이고 대개 일반 산업분야의 기업들은 이렇게 5차에서 6 정도의 면접을 봅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필터링을 통해 거르고 걸러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설계되고 디자인된 면접 절차로 여러 단계의 필터링을 통과한 지원자에게 아무래도 외국의 회사들은 믿음직하고 신뢰가 갈 수 밖에 없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인턴으로 입사하는 이들에게 즉시 바로 신입사원 수준에 버금가는 실무 업무를 부여합니다단지 외국에 있는 외국계 회사여서 인턴제도가 우리나라와 다른 것이 아닙니다이렇게 갓 20살이 넘은 어린 학생들에게 복잡하고 고된 인턴 채용 면접을 치르게 하고 그것을 통과한 이들이기에 그들의 능력에 맞는 업무를 회사는 믿고 맡기는 것입니다한국의 경우를 보죠.  국내 한 뉴스 기사에서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500여명에게 다음과 같은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채용 후 괜히 뽑았다고 생각하는 직원이 있습니까?” 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78.8% 있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이는 10명 중 8명 꼴입니다.

인턴 면접 절차(3&4학년들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가 외국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허술하고 빈약하기 때문에 회사는 영 못미덥고 또 인턴 업무가 명확하지가 않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한 인턴 근무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고 또 이는 인턴-정규직 전환 비율이 낮게 되는 이유로 이어지는 거죠.


넷째로, 인턴에게 맡기는 업무 비중과 강도입니다. 다음은, 미국 뉴욕 본사 JP Morgan 에서 인턴을 한 (영상 찍을 당시 하버드 대학교 시니어로 재학중이던) Nick Brown의 인턴 수기 동영상입니다.


JP Morgan - Day in the Life of an Intern


외국에서의 인턴은 커피를 타는 일을 하거나 청소
, 복사, 단순 엑셀작업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일을 시키는 것을 아주 굉장히 rude 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인턴에게 복사 같은 일을 시킬 수 있냐면서요. (외국회사 면접관에게 직접 들은 말입니다. 이말 듣고 선진국 문화가 부러웠습니다: 여담임) 회사 근무 시작 첫날 아침부터 업무회의에 참석하고 즉시 프로젝트 팀에 투입돼 신입사원과 동등한 일을 합니다. 힘들게 인턴 포지션에 뽑히고 또 그 인턴 업무 강도가 센 만큼 급여 수준도 셉니다. 인턴 수당 비교에 대한 글은 후에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2학기 초반 영국인, EU출신의 경영대 선배들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있는 기회가 여러 있었습니다. 선배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이때가 2-3 경이었는데 내가 대화를 나눈 선배들 모두다 작년 1학기 때(작년 10-11월쯤에) 이미 정규직 채용 오퍼를 받았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것도 PricewaterhouseCoopers(PwC), Royal Bank of Scotland, UBS, L'Oreal 등등으로부터! 어떻게 채용 제의를 받았는지 물어 보는 게 순서였습니다. 돌아온 답은 졸업학년이 되기 전, 여름 방학 때 인턴 회사에서 오퍼를 받았고 특히 PwC 는 93~97%의 인턴들에게 정규직 오퍼를 뿌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보다 더한 대답은 여름 방학동안 무려 2개의 인턴을 했고 이들로부터 러브 콜을 받았지만 다 뿌리치고 시니어 1학기 시작하자마자 지원을 해서 결국 JP Morgan에서 졸업인턴을 하기로 했다는 한 선배의 답변도 있었습니다.

충격적인 이들 대부분이 취업에 대해 별 대수가 아니라고 여기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것이었습니다. 그 선배들에게 취업은 전혀 big deal이 아니었어요. 물론 그들의 케이스를 저희 경영대학의 시니어들 전체로 일반화 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그들이 졸업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상위 몇 %인지도 알 길이 없구요. 하지만 내가 대화해본 그들은 확실히 내가 학과 선배라고 존경할 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똑 부러졌고, 논리적이었고 담담하고 침착했으며 똑똑했습니다.

인턴이든 정규직이든 또 그것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영국이든 어디든, 어디서 인턴 기회를 얻는 것은 쉽고 어디는 어렵고 또 경쟁률이 안 센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디 일자리 하나 잡는 게, 돈 버는 일이 쉬운 일이겠습니까.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단순히 일시적인 일자리 창출 증대를 위해(정부차원), 최소의 임금비용으로 최대의 인력혜택을 얻기 위해, 또는 정부의 등에 떠밀려(회사입장) 인턴을 무작위로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정부는 얼마나 어떤 식으로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을 줄일 수 있는지, 회사는 어떤 인력을 어느 부서에, 어느 분야에 필요하고 그 인력을 내 회사의 중요 나사와 볼트로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지 인재를 키우고 육성하겠다는 이념으로 인턴을 모집하고 또 인턴을 지원하는 사람들은 조급함에 아무 생각 없이 되는대로 여기 저기 찔러보고 지원하기 보다는 진정으로 아 내가, 인턴 월급을 받기 위해, 용돈을 벌기 위해, 이력서 경력란에 한 줄이라도 더 긋기 위해, 취직을 하기 위해 지원을 하기 보다는 진심으로 하나의 회사를 위해 자신의 실력과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려는 마음가짐과 준비된 자세로 인턴을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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