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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뱅 Startup Diary

6월 30일 본문

일상

6월 30일

넷뱅 2011.06.30 23:00


어렸을 때는 집에서 스무명 이상씩 반 친구들 거의 모두를 집으로 초대해서 재밌게 생일파티를 했지만 크고 나서는 생일 파티를 못치를 때가 정말 많았다.  10학년 이후로는 한번도 제대로 된 생일파티를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학기가 6월말쯤 되면 끝나는터라 비행기 탑승 시간이 애메해 비행기 안에서 생일을 보낸 적도 여러번 있고 지원할 대학을 알아보러 귀국하기 전 서둘러 생일날에 대학탐방한 적도 있고 오늘 같은 경우는 아침 7시반서부터 오후 6시 반까지 회사에서 일하다 집에 돌아와서 편히 침대에 앉아서 여유롭게 인터넷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솔직히 내 생일날이지만 6 30일이라는 날이 365일 중에서 제일 낯설다.  괜히 내 생일이라고 의식하는 것 같고 별다른 특이한 것도 아닌데.  내겐 그냥 하루하루가 생일이다. 

하지만 6 30일이라는 숫자는 참 좋아한다. 깔끔하게 6 30일이어서 좋다.  매해년 상반기의 마지막날을 의미하기도 하고, 많은 영화들의 개봉 시작날짜이기도 하다ㅎㅎ 

 

사실, 분명히 어끄저께만 해도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30일 새벽 지나서까지 내 생일인줄 몰랐다가 시계를 보고 팍 생각이 났다. 아 오늘이 내 생일이구나.   

한편으론 내가 내 생일을 까먹을 정도로 뭔가에 몰입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뭐 듣는 사람에 따라 내가 지금 하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뭔가에 몰두하고 바쁘게 일을 많이 하는게 좋다.  일을 많이 한다는게 꼭 24시간 뼈빠지게 일하는 게 아니라, 보람 느끼는 일, 재밌는 일을 한다는 것 그리고 항상 그것을 매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인간으로서 큰 행복인 것 같다. 

 

게다가, 어제 주주의 자격으로 한 기업 IR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회사 실적과 사업계획 관련해서 전화통화를 하고 애널리스트에게 보고서를 올렸고 오늘 아침 회의에서 애널리스트분이 내가 설명한 것을 헤지펀드 최고운용책임자이자 대표이신 CEO님께 보고했다.  나에게 Good work라는 말이 돌아왔다. 그리고 내가 알아본 그 회사에 추가로 injection 하기로 결정하셨다.  수십억원 규모 이상의 주식 매수가 나의 업무 보고로 이렇게 결정이 닜구나.  정말 얼떨떨했고 색다른 생일선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모든 것을, 그리고 그것을 오늘도, 내일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오늘 솔직히 생일선물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퇴근하고 돌아와 이렇게 글을 쓰면서 지금 나의 현재 모습에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이 생일이기에 이렇게 의식하고 감사해할 수 있는거지 평상시 같았으면 전혀 깨닫지 못하고 살았을 거다.



 

내일부터는 2011년 하반기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남에겐 말할 수 없는 많은 고통과 인내와 노력과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내가 계획한 2011년을 나는 지금 방향성을 잃지 않고 잘 가고 있는지, 계획을 잘 실천하고 지켜왔는지,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빠뜨린 것은 없는지, 부족한 것은 없는지, 더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더 노력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반성하고 노력해서 더 발전하고 강력해지는 내가 되리라, 마음 먹으며 23살의 생일 소감 글을 마친다.



Happy Birthday to me, 너는 앞으로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더 멋지고 강한 아이가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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