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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에 대한 단상 - 베트남으로 가다 (2편)

일상과 생각

by Jzzn 2010. 7. 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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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에 대한 단상 연재 시리즈 1부
1편: 유년시절
2편: 베트남으로 가다
3편: 유학 가기 전 찾아온 잠깐의 방황
4편: 영국국제학교에서의 1년
5편: '갈래', '갈꺼야', '가고싶어'도 아닌 영국으로 '간다'
6편: 1년 월반, 영국에서의 12학년 적응기
7편: 길고 길었던 2년간의 대학입시

번외편: 유년시절 영어학습기, 유학생이 말하는 영어라는 언어, 유학생에게 연애란


고등학교 반 친구들과의 작별 인사를 하고, 2005 5월 고등학교 자퇴를 하였다.   나는 두 달반 남짓이나마 같이 시간을 보냈던 반 친구들을 너무 좋아했다.  너무나 상냥하고 착한 아이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기는 커녕 담담하게 그리고 산뜻하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던 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손을 대면 댈수록 변질돼는 우리나라의 입시 교육제도에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만끽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서무실에서 자퇴 처리를 하고 나온 후의 개운함을 잊지 못한다.  


이 시점은
, 이미 학교 입학 시험과 인터뷰를 마치고 귀국한 시기였다.    

다시, 유학을 가겠냐고 물어보셨던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 시점으로 되돌아보자. (1편글 확인)

유학 제안을 듣고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힌 후, 슬금슬금 여러가지 궁금증과 걱정거리들이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빠! 근데 나 어디로 유학가? 미국?”

 “(웃으시며) 아니 미국은 아니고 베트남

 

‘에에?? 베트남? 베트? 베트남??

그렇다
.  유학을 간다는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행선지가 베트남이었다.  납득할 수 없었다.  초등학교 4학년 이후 가슴에 품고 있었던 유학에 대한 로망이 나의 현실에선 베트남행이었다.   그 당시에는 베트남으로 유학을 간다는 것이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학을 간다하면 보통 미국을 떠올리거나 그 다음으로 캐나다, 뉴질랜드까지 봐줄만한데 동남 아시아에 있는 베트남이라니. 그래서 남들이 어디로 유학가는데?’ 하고 물어보면 우물쭈물 베트남에 있는 영국국제학교라며 영국 국제학교를 더 강조하였다.   이렇듯, 그땐 그렇게 철이 없었다. 

 

참고로, 2005년 당시엔, 상당수 우수한 학생들이 외고를 가지 않고 대거 일반고에 진학하고 또 입시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유명한 내신등급제가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처음 실시됐다.  참고로 나의 또래 세대는 지금의 08학번으로 그 유명한 죽음의 트라이앵글’, ‘교육부의 실험쥐내신 등급제도가 처음 도입된 저주받은 89년생이다.  그 해에 나를 포함하여 수많은 또래 친구들이 자퇴를 하였다.  내가 자퇴의 첫 스타트를 끊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에만 20-30명 가까이 자퇴를 하였다.  후에도, 2006 (2)에 뒤늦게 자퇴한 아이들 수도 그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었다.  그 아이들은 대부분 모두 나와 같은 유학의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과 유학을 조금 다르게 시작했다.   그 아이들은 대부분 선진국이자 영어권인 미국 또는 캐나다로 나는 공산당 국가이자 아시아권인 베트남으로 그리고 내 동생, 그리고 어머니가 따라 나서 나와 함께 베트남행을 가게 되었다.  

왜 나는 베트남으로 유학을 갔을까, 그리고 그 많은 국제학교 (미국국제학교,호주국제학교..) 중 영국국제학교였을까. 

내가 베트남으로 유학을 가게 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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