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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렸던 사람들의 공통점

일상과 생각

by Jzzn 2012. 8. 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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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

그사람에게서 갑작스러운 메시지를 받고 이십대 후반의 내 모습은 타카키의 입장이 될지, 아카리의 모습이 될지 그건 두고봐야 아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걸음 보폭과 맞추는 그사람의 배려심을 느끼며 나란히 걸으며 다시 얘기할 수만 있다면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설령, 내가 별로 가기 싫어하는 곳일지라도. 



토요일 아침

솔직히 말하면, 급히 이메일로 업무 처리할 때를 제외하고는 특히 지하철에서 그사람밖에 생각을 안하는 것 같다. 이런 곳에 없을 걸 알면서도 항상 두리번거리는 시야는 버릇이 된지 꽤 됐다.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기에 다시 만난다는 것은 복권 당첨보다도 힘들거라는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벌써 6개월하고도 한달 전 있었던 그날 아무일 없었다고 하기엔 분명 그날 뭔가가 일어났었으니까. 그사람은 누구였을까. 내가 얼굴을 기억 못하는,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인걸까. 대체 그사람은 누구지



일요일 아침

상당히 무더운 주말이다. 밖으로 나갈 생각은 전혀 1초도 하지 않았다. 나는 더위에 약하니까. 침대에 누워 낮잠을 청하기 전, 천장을 바라보며 '너는 지금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을까'라고 잠시 생각했다. 아마도 난 분명 널 닮은 사람은 먼 미래에도 만나지 못할거야. 



월요일 아침

서로 약속을 하고 만나러 가는 자리보다는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서 끌림을 느낄 때가 많다.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서 그런 것마냥, 눈이 커진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나 또한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사람이 내 얼굴을 보고 있다는 시선은 느꼈다. 모른척 했지만, 자리를 먼저 떠난 그사람이 멀리 가지 않기를 바랬다. 이내 그사람의 뒷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고 향하는 방향도 같기를 내심 바랬지만, 그는 동쪽으로 나는 서문으로 빌딩을 나섰다. 밖에는 비가 조금 내렸다. 





정답은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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