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긴축정책중의 하나로 오는 2012년부터 대학에 지원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대학들에게 학비 책정선을
3배로 (한마디로 대학들 마음대로 학비 정할 수 있게) 학비 상한선을 높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현지 영국인이 내는 학비의 경우, 600만원대에서 최대 천 6백만원까지 인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대학들이 학생에게 받는 학비 상한선
이 기존 3천 290파운드에서 9천 파운드로 인상이 된다고 합니다. 현지 영국인보다 3배 이상의 학비를 내야했던 비유럽국가 출신인 International Students, 즉 유학생들이 내는 수업료도 더 많이 인상이 되었습니다.
현재, 영국 런던에선 대학생들의 대규모 시위가 있다고 합니다. 한편, 대학들은 긴축예산으로 인해 정부의 대학 보조금이 줄어드니 학비 책정을 자율화해야 한다고 쭈욱 이전부터 정부에 요구해왔는데 대학들은 뭐 덩실덩실 춤추고 있겠죠. 이 기회를 삼아, 영국대학도 미국 대학들처럼 학비를 점진적으로 비싸게 받겠다는 건데, 문제는 외국인 유학생한테는 얼마나 더 인상한 학비 청구서를 요구하느냐 입니다. 지금도 매해년 1~2백만원씩 등록금이 인상되고 있는데, 지금 이 인상율이 더 높아진 다고 하면 아마 2013년 2014년 쯤에는 미국 사립대학처럼 연 2만 파운드가 넘는 등록금(수업료)를 받아낼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 돈으로 영국의 명문 대학은 자금도 쌓아두고 훌륭한 교수진과 학교 건물 시설 등 인프라 개선에 투자할 수 있겠죠. 근데 그건 대학측 입장이고 유학생들에게 문제는 영국의 물가입니다. 생활비와 기숙사비도 수업료 못지않게 만만치 않거든요.
외국인 유학생들이 현재 내고 있는 수업료는 앞으로 내국인의 수업료를 올리겠다는 9천 파운드의 2배 정도 됩니다. 영국에서는 현지 내국인 & EU국가 학생이 내는 수업료와 외국인(즉 유학생)이 내는 수업료가 다릅니다. 외국인 유학생이 몇배의 학비를 냅니다. 그래서 관심사는 내국인의 학비가 그정도까지 오르면 과연 유학생이 내는 학비는 어느정도 더 오르냐-이건데요. 그렇잖아도 매해년 1백만원대 정도로 수업료가 오르는데 인상폭이 더 커질까봐 논란이 많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국인 수업료를 3배로 올린 것만큼 같은 비율로 외국인 유학생 수업료를 인상하지는 않을것
같지만 뭐 지켜봐야죠. 외국인 유학생의 학비가 이르면 2012년~2015년쯤이면
학부과정 1년 수업료만 4천만원 중후반대로 미국 아이비리그 수준에 버금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되면, 지역에 따라 다르고, 사설 기숙사에서 사느냐, 그리고 개개인의 지출규모마다 다르겠지만 제 기준으로 봤을 때 기숙사비와 생활비 합해서 1년에 최소 1천5백만원
정도 들겠구요. 좀 산다하는 제 외국인 친구들은 그 이상도 더 씁니다. 힐튼 호텔에서 사는 애들도 있구요. 방2개에 거실, 부엌 달린 집을 혼자서 사는 애들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건 사치 생활이고, 학생이니 만큼 공부에 지장 안가게 편하고 좋은데서 유학 생활하려면, 향후 3~4년 안에 1년에 최소
5천만원
이상이 영국 유학 비용의 마지노선이 될것 같습니다.
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런던대학교 학비를 예로 들겠습니다. UCL은 세계 랭킹 4위의 명문대학이죠. 런던에 위치해 있는데다가 캠퍼스도 이쁘고 제가 제 동생에게 내후년에 여기 가라고 압박을 하는 대학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런던대학교
등록금은 수업료입니다. 기숙사비/생활비는 따로 생각하셔야.
(Medicine) 의과대학 등록금
년도 |
영국인/유럽학생 등록금 |
외국인유학생 등록금 |
원으로 환산 |
2009-2010 |
£3,225 |
£23,980 |
약 4천 4백원 |
2010-2011 |
£3,290 |
£24,940 (본과생) £29,205 (신입생) |
4천 5백만원 5천 3백만원 |
이공계열 학과 등록금 (영국대학에선 상경계열도 이공계에 포함됩니다)
년도 |
영국인/유럽학생 등록금 |
외국인유학생 등록금 |
원으로 환산 |
2009-2010 |
£3,225 |
£16,080 |
약 2천9백만원 |
2010-2011 |
£3,290 |
£16,725 |
약 3천만원 |
2011~ |
£? ~ £9000 |
£? |
? |
런던에서의 (사설)기숙사비는 http://www.libertyliving.co.uk 참조
참고로 대학 소속 기숙사는 지내는데 솔직히 조금 불편합니다. 단기간 머무는 것이 아닌 이상, 맘맞는 친구들끼리 집을 1년 렌트해서 살거나 사설 기숙사에서 지내는 것이 치안이나 시설, 겨울에 난방 같은 면에서 더 편합니다.
또한, 앞으로 영국 비자 발급이 더욱더 까다로워진다고 합니다. 지금도 엄청 까다로운데…아마 비싸질 학비와 까다로운 비자 때문에 영국유학 발길 돌리실 분이 많이 생기실 것 같네요. 왜냐면 내년 4월 이후로, 이민자 수를 수만명 줄인다고 했는데 하필이면 비 EU 출신 이민자 숫자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헌데, 취업 이민만 막는거는 목표치의 20%정도 밖에 못 달성할 것이라며, 한해 5만명의 이민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 16만명 규모의 비EU권 외국인 유학생 숫자를 절반치인 약 8만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했답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영국 교육계가 반발하겠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내국인보다 얼마나 비싸게 학비를 받고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좀더 두고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