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영국의 초중고등학교 수업

교육

by Jzzn 2009. 12. 10. 14:20

본문


출처: 조선일보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토론식으로 수업 진행

"오늘 아침 신문에 상당히 흥미로운 기사가 났습니다. 많은 영국 은행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일반 서민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뉴스가 것입니다. 어떤 기사인지 아는 학생 있나요?" 선생님의 질문의 학생의 손이 올라간다. "최근 진행중인 은행과 은행고객들과의 법정싸움에서 영국정부가 은행의 편을 들었습니다." 남학생의 대답에, 선생님이 다시 질문한다. " 법정싸움이 어떤 내용이고, 최근 정부의 결정이 은행에게 유리한지 설명해 있나요?"

이상은 영국의 대학준비 고등학교인 A-Level학교(EF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옥스포드 캠퍼스) Economics(경제학) 수업의 시작 부분을 묘사한 것이다.

국의 고등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각자의 의견을 토론하는 수업광경이다. 선생님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다른 의견에 대해 자발적으로 토의할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현재 사회의 여러가지 변화를 경제학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있는 눈을 키워줌으로서, 현실과 학업을 연결시키는 방법은 학생의 지적인 호기심을 길러준다.

학생들이 외국학교에 진학할 , 가장 크게 당황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교육방식의 차이라고 한다. 선생님은 말하고 학생들은 듣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한국 학생들은, 이와 같이 자유롭고 활기찬 수업분위기에 당황하면서도 매우 흥미로워 한다.

"
영국의 A-Level 학교에서 수업하는 것은 무척 재미있어요. 제가 관심있는 과목만을 선택해서 공부하는 것도 마음에 들구요. 저는 경제, 비지니스, 수학, 그리고 사회학을 선택했습니다. 학교수업에 활발하게 참여하기 위해서는, 미리 공부를 많이 가야 합니다."

작년 50% 장학금을 주는 Founder's Scholarship 수혜하고, 현재 영국 A-Level학교(EF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옥스포드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는 윤은지 학생의 이야기이다.

"
처음에는 제가 아는 내용도,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대답을 못했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설사 내용이 틀리더라도 아무도 비난하지 않아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 하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 됩니다. 그러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지식을 배우지요."

칠판 면에 "No stupid question" 이라고 크게 쓰여 있다. "바보같은 질문은 없다" 라는 뜻이다. 수업시간에 자유스럽게 질문할 있도록 하려는 선생님의 배려이자, 영국 교육의 기본인 문구이다.

문구가 한국의 고등학교 교실에 쓰여 있다면, "바보같은 질문은 하지 말아라!"라는 뜻으로 해석될지도 모른다.

수업을 위한 수업, 고득점을 위한 수업이 아닌, 학생의 잠재력을 깨우고 지적인 호기심을 길러줌으로서, 진정한 배움의 길로 인도해 주는 교육정책이 한국의 교육실정에서 가장 부족한 중의 하나이다.

과학수업의 경우, 거의 모든 수업이 실험실에서 이뤄진다. 책으로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실제로 실험을 하고, 결과를 직접 관찰함으로서 책에서 배운 이론을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이뤄지는 곳이 바로 학교이다.

일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는 전재형 학생은 영국으로 유학을 오기 1년동안, 교환학생으로서 1년간 미국 고등학교를 체험했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에는, 영어실력도 많이 부족했고, 많이 어렸던 같습니다. 영어를 배우고, 문화적인 면에 적응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미국의 학교는 한국 학교에 비해 스스로 공부하고 계획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영국은 미국에 비해 점이 훨씬 강합니다. 지금 듣고 있는 화학수업에서는 여러가지의 색을 가지고 있는 알약을 분쇄하고 화학반응을 체크하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수업이 흥미로워요." 전재형 학생은 독일 대학으로의 진학을 희망한다. 전세계 모든 대학에 진학할 자격이 주어진다는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이다.

옥스포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교사 사라 켄트씨는 수업시간 내내 실험실을 돌아다니며, 학생 한명 한명의 실험과정을 지켜본다. 학생이 최대한 스스로 있도록 격려하되,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
전세계에서 인터내셔널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교육 배경을 가지고 학교에 옵니다. 하지만 모두 총명한 학생들이고, 최고의 대학을 희망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요.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이,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교사로서 최고의 보람입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수업, 학생이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지켜보며 도와주는 선생님과,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학생의 모습이 한국의 학교에서는 쉽게 없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