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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뱅 Startup Diary

너무 화가 나서 본문

일상

너무 화가 나서

넷뱅 2012.03.03 16:51



너무 화가 나면 화가 나지 않는다.  1월서부터 2월 말까지는 거의 슬럼프였다.  최악이었다.  게다가 신경쓰이는 일, 겹겹이 쌓여가는 고민들도 겹쳐 나를 잡아먹을 것 같았다. 한 해가 거듭될수록, 신중하고 치밀한 계획을 짜는 일이 굉장히 어려워진다.   그 어이없는 일만 없었더라도 내가 지금 펄펄 날라다닐텐데 정신적으로 입은 이 피해는 결국 나에게 발전적인 방향으로 만들어 가려 애쓰려 한다.  이 얼마나 현자(賢者) 같은 마음보인가.   

  

사건 1.  
 

사업아이디어 카피, 대한민국에서는 정녕 카피 밖에 할 줄 모르는가

 

이 일에 많이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사업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남자분들께서 이해가 더 많이 가신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뒷배가 든든하다.  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기에 대비는 해놨다. 굳이 대비랄 것도 없이 그냥 모든 계획을 조금씩 앞당긴 것이 전부다.  다만, 이 토픽에 관심을 갖는 기자와도 연락이 닿았다, 신상을 밝히면 그 애는 이 바닥에 발 붙이지 못한다.  보도 자료 준비하려다가 일단은 지켜보고 있다.  굳이 방아쇠를 당기기엔 그 총알이 아깝다고 생각하기에. 또 나를 자극시킨다면, 그땐 나도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사건 2. 

많이 예민해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이전 같으면 그냥 넘어갈 일도, 거슬리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특히, 나보다 어린 친구의 수는 훤히 보인다.  (그렇기에, 나보다 연상인 사람을 대할 때는 꼼수 없이 솔직해지는게 최선이고 최상이다) 한 예를 들자면, 나보다 어린 애가 날 가지고 관리하려드는 수가 뻔히 보인 적이 있었다.  이전 같았으면 귀찮아도 그냥 대응을 해줬겠지만 좀 괘씸하고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얘가 지금 나를 갖고 노는건가.  
나를 잘 모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얕은 관계는 만들지 않는 편이다.  차라리, 서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 관계라면 모를까.  나랑 친구나 인맥 관계가 되려면, 절대적으로 신뢰와 신용이 있어야 하고, 그걸 쌓을 자신이 없으면 나에게 연락을 시도하지 않는게 훨 낫다는 말이다.    어려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하나 알려주자면, 정말 마음을 주고 받는,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나 선후배 사이일 경우는 연락이 뜸했다 어느날 갑자기 연락해도 괜찮다.  '우리 만나자' 이 한마디면 끝난다. 눈치 볼 필요도 없는 사이인데다가 허물 없는 사이고 만나자는 것 자체가 만나는 이유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사이가 아닌데 갑자기 안부 인사라던가 연락을 한다면 100% 용건이 있어서, 도움 받을게 있어서, 신세질 일이 있어서, 미안해지게 될 일이 있어서다.  그럼, 그땐, 적어도 상대방이 관심을 가질 만한 거리를 가지고 연락을 해야 만남이 성사될 수가 있는 거고, 내가 원하는 바를 가질 수 있다.  그게 바로 인맥을 대하는 기본 에티켓이다. 
누가 바빠 죽겠는데 미쳤다고 시간 내가면서 아무런 이득이나 소득없이 맨날 도움을 주고 친절하게 모르는 거 설명해주고, 남 고민거리를 해결해주겠는가.  나는 제일 싫은게, 아무 목적없는 이유 없는 만남.  그런 컨츄리틱한 거 정말 질색한다.  위에 말했듯,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좋아하는 사이가 아닌 모든 관계는 엄연한 목적과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연락도 할 수가 있는거고 만나자고 할 수도 있는거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거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자 할 때에는 그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꺼리를 가지고 연락을 취한다.  일방적인 건 없다. 다음부터, 날 만나고자 한다면, 적어도 분명한 이유를 알리고 연락을 취하길. 



사건 3. 

일주일 전인가, 이주일 전에 졸업프로젝트 팀 내에서 사소한 트러블이 있었다.  일반 과목의 3배의 성적 가중치가 붙는 졸업 프로젝트이기에 모든 팀원의 완벽한 집중도와 팀워크가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과목이다.  안그럼 다 망하니까.  다행히도, 내가 속한 팀의 팀원 
모두가 능력이 뛰어나고 지난 1학기 성적이 다른 팀 가운데서 우리 팀 성정이 제일 우수했다.  그런데 팀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렇게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팀장은 처음 본 것 같다.  뒤늦게 알았지만, 이 팀장 친구의 나이가 서른둘이라는 사실.  나보다 무려 8살이나 많은 사실을 알고 기겁을 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왜 기업에서 나이 많은 사람은 채용을 꺼려하는지 깨달았다.  나이 많은 상사보다, 나이 어린 상사보다 어쩌면 더 불편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나이 많은 동료일 수 있다.  
어쨌든, 
팀으로 일을 할때에는, 나는 팀워크와 목적달성이 개인적 감정보다는 더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 친구의 리더십 스타일 문제점은 지난 1학기서부터 느껴왔던 것이고 다른 팀원과 이 팀장 친구와 살짝 고성도 오고 갔을 때에도 드러난 적이 있지만 어짜피 점수만 잘나오면 그만이기에 난 그냥 참고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팀장을 맡은 친구가 1학기 말서부터 계속 나를 닥달하는 게 2학기가 되서도 멈추지가 않았다. 이건 누구의 잘잘못이 아닌, 일하는 스타일의 차이를 양쪽이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됐다.  그 친구는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고, 또 그렇게 따지면 나도 팀장 역할을 하는 친구가 말만 해대고 일정 관리만 하고 전혀 아웃풋은 내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이니까 말이다.   1학기의 performance를 리뷰하고 서로에게 피드백을 해주는 미팅에서 결국 그 친구가 내게 뭐라 했고, 참다 못해 내가 바로 되받아 쳤다.  표정도 그렇고 목소리에 상당히 힘이 들어가서 그런지, 팀장도 그렇고 다른 팀원들도 많이 놀란 눈치였다. 결국 다른 팀원이 상황을 중재해줬고, 서로 악감정을 가진 건 아닌지라 서로 포옹하고 쿨하게 다른 논제로 넘어갔지만 이번 일로 팀원들이 나의 성질을 알게 됐다.   그 일 있은 후로, 팀장은 잔소리가 현저히 줄어 들어서 너무 편하다. 물론 나도, 그 친구의 성질을 일부러 돋굴 생각은 없기에 그 친구가 원하는 일정에 맞추어 맡은 일을 잘 진행하고 있다.  




 


 

휴학 기간을 포함하여지난 나의 3년 대학 생활은 여유가 하나도 없기 그지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즐기지 못했다.  그부분이 사뭇 아쉽다.  그럼남은 마지막 한 학기엔 어떨쏘냐 싶지만 지난 학기 때보다 한 과목을 더 듣는데다가 다음 달 4월까지 졸업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중대사도 있기 때문에 여유 부리는 것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  

조급하고 서툴렀던 지난 1, 2학년 때보단, 좀 더 여유롭고 낭만적인 대학 생활로 마무리를 하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허용이 되지 않는건가.   지금 내 현재 생활에는 기분이 좋고 나쁘고의 감정 따위는 배제된 채 오로지 목적과 내 이익만을 위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지금은 그저 이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 밖엔 들지 않는다.  맨체스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여기를 떠나야 하는 때가 머지 않았다는 것도, 내가 다시 이곳에 오지 않으리란 것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어느 덧, 2학기 중반 시기에 접어들어 Easter 봄방학을 앞두고 있다. 이번 학기엔 팀으로 일하는 그룹과제와 발표가 봄방학 기간 앞 뒤로 있어 한국에 머물다 오는건 일찌감찌 포기했다

 
이럴 땐,
 집중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근데 그게 한가지이면 좋으련만.  학생의 본분답게 편하게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참으로 여러가지들이 나를 번뇌하게 만든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 개인적 계획이 아닌 것들은 대부분 다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  속도는 내 성격에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대로 간다면야 누구 말대로 잘 풀릴 것 같다.  그것에 대한 부담, 걱정은 털어버렸다.  이제 오히려 문제는 나 자신이 되어버렸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고민을 6월까지 갖고 가자니, 암담하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일단, 하나씩 제거해버리기로 했다. 학업적인 면은 지금부터 시작했다. 봄 방학에 한국에 가는 것도 비행기 일정을 뒤로 민 이상, 이번 달까지 모든 프로젝트, 보고서와 코스워크를 해치워 버리고 싶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4월엔 학업을 제외한 것들에 신경쓸 시간이 생기게 된다, 5월엔 다시 학교 시험 공부를 해야하니까이제 聲東擊西笑裏藏刀 같은 전략도 더 이상 필요 없는 것 같다.   
더 이상의 서비스는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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